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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퇴임 앞둔 오바마가 사랑한 음악은… 비욘세의 ‘I was here’
“후회 없이 떠나겠어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음악으로 국민과의 소통 시도
스티비원더 노래 대선에 사용
운동할 때는 ‘블랙아이드피스’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퇴임을 앞두고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미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소탈한 소통의 자세다. 오바마 대통령은 딱딱한 정치적 의제를 통해서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을 통해서도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해왔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백악관을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공개했던 선곡 리스트 중 ‘베스트 리스트’들을 뽑아 소개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은 1970~1980년대를 풍미한 리듬앤드블루스(R&B) 그룹 템테이션스부터 시작해 오늘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비욘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수의 노래를 추천했다. 공개된 리스트만 해도 대선 캠페인용, 취임식용, 운동할 때 듣는 음악, 휴가지에서 듣는 음악 등 다양하다. 타임은 “그(오바마 대통령)가 음악에 있어서 훌륭한 취향을 가졌다는 것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소개한 유명한 곡 중 하나는 스티비 원더의 ‘사인드, 실드, 딜리버드(Signed, Sealed, Delivered)’다. 그는 2012년 재선에 도전할 당시 대선 캠페인에 사용하는 음악으로 이 곡을 포함한 41곡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흑인 시각장애인 가수인 원더는 미국 사회에서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존재인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자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축하곡으로도 쓰일 만큼 그가 사랑하는 곡이다.

비욘세의 ‘아이 워즈 히어(I was here)’를 통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9·11테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곡은 ‘이 세상을 떠날 때 후회 없이 떠나겠어요. 기억할만한 무언가를 남겨요.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등의 가사를 담고 있어, 더 좋은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을 국민에게 전달했다. 이 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블랙 아이드피스의 ‘레츠 겟 잇 스타티드(let’s get it started)’ 등 활기차고 젊은 감각의 노래를 운동할 때 듣는 음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실제로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 마크 브레진스키 전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에게 “(세계적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스포티파이에서 직업을 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농담한 바 있다. 이에 스포티파이 측도 ‘선곡 대통령’을 맡을 사람을 구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한 구인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재치있게 대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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