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6일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에서 동여수노인복지관 등 기관 직원과 회원들이 피해를 당한 상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 ‘火魔’여수수산시장에 온정
경기 1000만·한전 5000만원
한적·복지관은 ‘사랑의 밥차’
정부도 교부세 10억 긴급지원
설 대목을 앞두고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전남 여수수산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한 각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외에 자치단체 및 각급 기관, 기업, 개인들의 성금품이 밀려들고 있다.
17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화재 이후 경기도가 1000만 원, 한국전력이 5000만 원과 전력설비(2500만 원 상당), 여수 출신 부산 향우 박수관 ㈜YC-TEC 회장이 2억 원을 실의에 빠진 여수 상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 부산·대구·광주시와 경북·충북·전북도 등 자치단체, 한국감정원·롯데케미칼 등 기관·기업들은 기탁 의향을 밝혀 왔다. 부영건설도 1억 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고, 특히 개인 후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국민은행(054 990-72-011227·예금주 재해구호협회) 등 6개 은행을 통한 모금 계좌와 ARS(060-701-1004·한 통화 2000원)와 문자(#0095·한 건 2000원)를 개설하고 오는 2월 15일까지 기부를 받기로 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동여수노인복지관 직원 등이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며 피해를 당한 상인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 밥차’는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협의회 등 다른 사회단체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상인들의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운영을 계속한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은 상인들의 조속한 생계안정을 위해 설맞이 전국 택배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수수산시장은 신선한 수산물과 건어물, 반건조 수산물, 갓김치 등이 유명하다.
앞서 국민안전처는 16일 여수수산시장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재난특별교부세 10억 원을 긴급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특교세는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 피해를 본 수산시장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화재 잔해물 철거비, 폐기물 처리비 등 긴급복구 소요 비용을 지원하는 조치다. 안전처는 또 이날 오후 행정자치부와 국세청, 중소기업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여수수산시장 화재피해에 대한 범정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피해상인에 대해 7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긴급경영자금을 지원(고정금리 2.0%, 5년 상환)하고 소상공인정책자금 기존 대출 만기 및 보증기간을 1년 이상 연장키로 했다. 아케이드 등 시장 시설은 지자체에서 우선 현대화를 추진하고 2018년도 전통시장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수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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