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89도로 발사된 北 북극성-2, 마하 10 속도 비행”

한민구 “IRBM 사거리 2500㎞”
韓·美, 전략자산 전개 확대키로

북한의 ‘북극성-2’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89도로 고각발사돼 마하 10 속도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4일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고각발사 기술을 이용해 거의 수직에 가까운 89도로 미사일을 쏘아 고도가 550㎞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북한의 신형 IRBM 사거리를 2500㎞”라고 보고했다.

이날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에 맞서 3월 초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연습 및 독수리(FE)훈련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한편, 미측의 전략자산 전개 규모와 공개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비대칭무기인 전자기탄(EMP탄)과 레이저무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KR 연습과 FE 훈련에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F-35B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B-1B 전략폭격기 등의 출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미·일 국방 당국은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긴밀히 공조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이후 한·미·일 3국이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 측은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미국은 크리스토퍼 존스턴 국방부 아태안보 부차관보 대리, 일본은 고지 가노 방위성 방위정책과장이 참가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