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의 인재영입 활동, 정당 정치에 어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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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식구들 만들어 세력확장”

“朴대통령 개성공단 불법 폐쇄
구상청구 할 것… 재가동 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은 23일 박근혜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와 관련, “고의적 불법을 저지른 박근혜 대통령에게 구상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대대적인 인재 영입 활동에 대해서는 “정당 정치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비앤비타워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 ‘이재명의 국민서비스센터’에서 ‘촛불 혁명 실현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으로 폐쇄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6만 명 종사자의 피해를 신속히 배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남북 간 대화와 교류, 경제협력은 정치와 분리해야 한다”며 “개성공단은 법적 근거 없이 박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불법적으로 폐쇄한 것이기 때문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측면에서 신속히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정권교체 후에도 박근혜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철저하게 진행하겠다”며 “그들이 취한 직·간접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시장은 “촛불민심이 바라는 대한민국이 곧 이재명이 만들려는 대한민국”이라며 “촛불혁명을 완성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청소법’으로 이름 붙인 범죄수익환수법 제정, 청와대 촛불혁명 기념관 설치,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 등 공약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문 전 대표가 대대적인 인재 영입 활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 “당의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미리 개별 후보들이 자기 식구들을 만들어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 당 후보가 됐을 때 당의 자원과 충돌할 때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후보 개인의 역량과 실적, 철학과 비전을 봐야지 그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끌어들였느냐로 (후보의 자질을) 판단하면 정당 정치에 반한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