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中 대체하는 관광시장 개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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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호찌민서 공동 창립총회 열어
“장기적으로 경제 교류에 도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중국을 대체하는 역동적인 관광시장의 개척입니다.”

지난달 21일 베트남 현지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최근 귀국한 이동우(사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중국 관광객이 줄고 있기 때문에 호찌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베트남 호찌민시 일원에서 오는 11월 9일 개막해 25일간 계속된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개막식·폐막식 등의 공식행사와 각종 공연, 전시, 심포지엄 등 30여 개의 프로그램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

“우선 베트남하고 저희 관계가 정말 간단치 않습니다. 수교 25주년이 됐고요. 국제결혼인구 5만 명으로 ‘사돈의 나라’입니다. 또 열정적인 한류의 나라입니다. 한국에 우호적인 베트남인들이 이제 막 해외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인구 9500만 명으로 동남아 주력국가인 그들이 움직이면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같은 나라도 따라오게 돼 있어요.”

이 사무총장은 관광시장 개척과 함께 ‘질적으로 성숙한 경제교류’의 확대도 이번 엑스포의 효과로 꼽았다. 현재 베트남에는 460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2015년에는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했다. 한국의 3위 수출국으로 2015년 기준 278억 달러(중국 1371억 달러, 미국 698억 달러)에 이른다.

“베트남인들에게 공장을 세우고 제품만 생산하는 나라였던 한국의 이미지를 이번 문화 엑스포를 통해 질적으로 향상시켜야 합니다. 한국이 사회적·문화적으로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죠. 장기적으로 경제 교류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거는 기대는 크다. 주요 행사장으로 우리의 광화문 광장에 해당하는 호찌민 시청 앞 광장인 응우옌후에 거리를 내준 것도 그 같은 기대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창립총회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응우옌 탄 퐁 호찌민 인민위원장과 딘 라 땅 호찌민 당서기 등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잇단 만남 자리를 가지며 행사 협력의지를 천명했습니다. 거는 기대가 큰 만큼 호찌민에서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경택 기자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