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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7년 03월 17일(金)
소설가 정미경은 대학 시절부터 文才 펼쳐… 김병종과 ‘文人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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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경 작가의 반지하 원룸 집필실 내부. 17년간 이곳에서 10여 권의 작품집을 썼다.
오늘의 작가상·이상문학상 등 수상… 올 초 영면

1960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해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2회 연속 이화여대 문학상에 뽑히면서 타대학 범대학문학상에도 당선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으로 이름을 떨쳤다. 역시 신춘문예와 서울대 문학상 등에 연속 당선된 바 있던 서울대 미대생 김병종과 문학 펜팔로 교류를 시작, 400여 통의 서신을 교환한 끝에 1983년 결혼한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폭설’로, 이화백주년 현상응모에 장막 희곡 ‘비명(碑銘)’으로 당선했다. 이후 10여 년간 써온 하나의 장편과 두 개의 중편, 여덟 개의 단편을 컴퓨터 사고로 모두 잃고 낙담 끝에 2001년 세계의 문학에 그해의 문제적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비소 여인’을 발표하고, 다시 장편 ‘장밋빛 인생’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재기했다.

1998년부터 남편 김병종의 ‘화첩기행’ 여행에 동행하기 시작,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을 여행하면서 ‘밤이여 나뉘어라(2004)’ ‘아프리카의 별(2007)’ 등의 여행소설을 쓰게 된다.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을, ‘무화과 나무 아래’로 한국기독문화대상을, ‘못’으로 고양행주문학상을 받았다. 창작집으로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나의 피투성이 연인’ ‘아프리카의 별’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등이 있고,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와 ‘내 아들의 연인’ 등이 영역 출간되었다. 서사구조의 고전적 안정성, 존재와 삶을 응시하는 강렬한 시선, 미묘한 정서와 섬세한 울림의 문체, 자본의 소외와 그 경계 위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함, 그리고 “삶과 죽음의 떨리는 교차점을 응시”한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19일 갑작스럽게 발병해 올 1월 18일 새벽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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