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安 지지율 언제든 반등 가능… 문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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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릿수 ~ 30%대 넘나들어
주요변수 따라 확장 가능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해 2월 당 창당 이후 한 자릿수와 30%대를 넘나드는 롤러코스터 지지율을 보였다. 당 경선 국면인 지난 4월 초 2주 만에 2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는 등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남은 대선까지 주요 상황에 따라 지지율이 재차 급변할 수 있다. 하지만 대선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 변수다.

25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안 후보가 8∼21% 지지율을 넘나들었다. 창당 직후인 지난해 2월 2∼4일 조사에서 안 후보는 12%로 문 후보(15%)에 뒤져있었다. 하지만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정당지지율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38석으로 3당 체제를 확보하면서 안 후보 지지율은 21%(4월 26∼28일)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5월부터 총선 홍보비 파문 등이 불거진 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6월부터 대권 후보로 부상하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안 후보 지지율은 8월부터 12월까지 8∼10%에 머물렀다. 이때 문 후보 지지율은 16∼20%로 안 후보와 배가 차이 났다.

올 초까지만 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보수 진영에서 반 전 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으로 표심이 이동하면서 안 후보 지지율은 10%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안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안 후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 경선 국면이 본격화한 3월 말 안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작아지자 안 후보 지지율은 급등했다. 안 후보는 10%(3월 21∼23일)에서 35%(4월 4∼6일)로 2주 만에 25%포인트가 상승했다. 4월 11∼13일 조사에서도 안 후보(37%)는 문 후보(40%)와 3%포인트 격차를 유지했지만, 보수층이 이탈하면서 18∼20일 30%(문 후보 41%)로 하락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주말을 전후해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하락세를 보여, 반등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시점이 언제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표심이 막판 결집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안 후보가 반등에 시동을 걸더라도 문 후보를 제치고 상승할 만한 골든 크로스를 형성하기 위해선 2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