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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푸드 플러스 게재 일자 : 2017년 04월 26일(水)
율무, 체내 콜레스테롤 배출·항염·이뇨작용 탁월해… 알레르기 예방 도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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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웅 기자
율무는 영어로 ‘욥의 눈물(Job’s Tears)’이다. 성경 속 욥은 하나님이 내린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느라 많은 눈물을 흘렸을 터인데 율무의 모양이 욥의 눈물방울처럼 고통과 염증을 해결해주는 성경적 의미의 힐링작용을 가졌기에 이런 명칭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한의학에서는 율무를 의이인(薏苡仁)이라고 부르며 몸이 붓고 신장기능이 약할 때, 그리고 비만 조절을 위해서 많이 처방한다. 주로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이뇨작용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또 청열배농(淸熱排膿) 작용이 있어서 열을 식히고 염증과 고름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영양학적으론 항산화, 항염작용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율무 속엔 벤족사지노이드(benzoxazinoid)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항염작용을 한다. 비만세포(mast cell)에서 나오는 히스타민을 억제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세포 면역을 담당하는 T림프구는 ‘T헬퍼1 세포(Th1)’와 ‘T헬퍼2 세포(Th2)’로 크게 나뉘는데 이 두 가지의 불균형이 자가면역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 그런데 Th1과 Th2의 균형을 잡아서 알레르기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율무다. 또 율무는 체내 염증과 암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콕스2(COX-2)’라는 효소를 억제해 주기 때문에 항염, 항암효과가 있다.

율무는 머리도 좋게 한다. 뇌 속의 신경 미세아교세포(microglia)가 흥분하면 염증을 일으키면서 뇌세포를 파괴한다. 뇌미세아교세포는 달콤한 당분 성분과 지나친 탄수화물중독증, 뇌 혈액순환장애, 만성 스트레스, 위장관 질환인 장누수증후군과 소장과다세균, 곡식 속의 단백질인 글루텐(밀, 보리, 오트밀 등에 많다), 술과 약물 과다복용 등에 의해 자극돼 염증 유발물질인 엔에프카파비(NF-kB·Nuclear Factor kappa B)를 활성화한다.

NF-kB는 염증 및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전사인자로서 염증 자극이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활성화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율무는 이러한 염증 유발물질인 NF-kB를 억제해 뇌세포를 보호해준다.

율무는 또한 장내 세균에도 작용해서 젖산(lactic acid)과 부티르산(butyric acid) 같은 짧은사슬 지방산을 만들어 주는데 장을 튼튼히 해주고 고지혈증을 예방해주면서 몸속 피로를 줄여주는 에너지 대사에도 관여한다.

최근 장내 세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뇌 기능과 직결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뚱뚱한 사람의 장내 세균을 이식하면 비만이 되고 마른 사람의 장내 세균을 이식하면 비만이 치료된다는 연구도 많아지고 있다. 즉 장이 좋아야 뇌가 좋고 장내 세균이 건강해야 비만이 오지 않고 피로가 해소된다는 것이다.

장내 세균의 활성화는 또한 ‘2형 당뇨’와 비만, 대사증후군에도 직접 도움을 주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비만하면서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에게 율무는 절대적으로 유익하다.

율무에는 식이섬유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체내 콜레스테롤 배출을 돕고, 장 속에서 중성지방이 흡수되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쓸개즙과 결합해서 쓸개즙이 원활히 배출되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담즙 순환이 느려지면 담석이 오거나 담도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율무는 게다가 몸에 나쁜 ‘저밀도 지단백(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면서 활성산소를 유발하는 과정을 차단하기 때문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

빙빙한의원 원장(한의기능영양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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