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얼룩진 육상, 세계기록 다시 측정하자”

금지약물 적발 사례가 잇따르면서 육상 세계기록을 다시 측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스베인 한센 유럽육상연맹 회장은 “사람들이 믿지 못하는 세계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세계기록 측정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육상연맹은 최근 새로운 기록 측정 기준을 도입할 것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요구했다. 유럽육상연맹은 정밀한 측정 장비를 활용하는 공인된 국제대회에서의 기록을 세계기록을 인정하고, 국제대회를 수개월 앞두고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며, 소변과 혈액 샘플은 10년 동안 반복적으로 재검사하자고 주장했다. IAAF는 오는 8월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이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불거진 러시아 육상의 도핑 스캔들로 인해 러시아 육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 세계 5000여 명의 육상 선수 중 800여 명이 금지 약물 복용한 것으로 의심받으며 파문이 커졌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