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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9일(金)
‘진보’ 브루킹스 “아, 옛날이여”…‘보수’ 헤리티지는 각종 개혁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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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정권 따라 희비’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정권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다. 싱크탱크들이 보수·진보 성향으로 이념적 분화가 돼 있기 때문에 공화·민주당 중 어디서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8년 만에 출범한 공화당 행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는 헤리티지재단 등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17일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급부상한 3대 싱크탱크는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애틀랜틱카운슬, 미국기업연구소(AEI)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재단은 가장 대표적인 보수 싱크탱크로, 헤리티지재단이 1980년대 ‘리더십을 위한 위임령’이라는 제목의 정책보고서에서 제안한 개혁안의 60%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채택될 정도로 보수 정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레이건 행정부의 대표적 방위구상인 ‘스타워즈(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도 헤리티지재단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으며, 2000년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헤리티지재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개혁의제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 대체안과 세제개혁안 초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애틀랜틱카운슬은 1961년 중도 성향 싱크탱크로 출발했다가 보수 성향으로 돌아섰다. 애틀랜틱카운슬의 존 헌츠먼 이사장은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러시아 대사로 지명된 상태다. 친기업 정책 개발을 표방하는 AEI에는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입안에 참여했던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몸담고 있다.

반면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들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광 받았다가 ‘트럼프 시대’에는 바짝 웅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진보 성향의 대표적 싱크탱크는 브루킹스연구소로, 2000년 대선 당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브루킹스연구소를 비공식 정책개발팀으로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진보센터(CAP)·신미국안보센터(CNAS)도 민주당 성향인데, CAP와 CNAS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51명과 24명의 공직자를 배출했을 정도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등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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