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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9일(金)
20분기 연속 수익 부진에… IBM ,‘재택근무’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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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서 함께 일하는 것이
업무 향상·혁신에 효과적 판단
재택 수만명에 거취 결정 요구
美 ‘재택근무 회의론’ 확산될듯


1992년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며 세계 각국에 재택근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IBM이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IBM이 재택근무제를 폐지키로 한 것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협업 강화와 업무 속도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BM은 최근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30일 이내에 자택 업무를 정리하고 거주지의 자사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아니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지했다. WSJ는 애틀랜타와 오스틴, 시카고, 뉴욕, 샌프란시코에서 일하는 마케팅 담당 직원들은 지역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직원에게는 거취 결정을 위해 90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고 전했다.

IBM은 재택근무제 폐지의 영향을 받는 직원이 전체 38만 명 중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재택근무 폐지 대상인 소트프웨어 개발과 디지털 마케팅, 디자인 부서 등에 근무하는 직원 수가 수만 명이어서 상당수가 지역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IBM을 퇴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그동안 전체 직원의 40%가 사무실 밖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해왔다. 특히 지난 4일에는 회사 블로그에 ‘텔레워크(Telework·정보 통신 기술을 이용해 사무실이 아닌 곳에 업무를 보는 것)가 작동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분기 연속 수익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도 변화 필요성이 떠올랐다. IBM 매출은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IBM은 시장 반응과 정보에 빠르게 대응하고, 직원 간 협업을 통해 업무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무실에서 어깨를 마주 대고 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 재택근무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WSJ는 IBM이 재택근무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미국 기업에 번지는 재택근무 회의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직원 반발을 우려해 재택근무제 폐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기업들에 영향을 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업무 향상과 혁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늘고 있다. 또 재택근무에 따른 사무실 임대료 절감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야후가 2013년에 재택근무제를 폐지한 데 이어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건강보험회사 애트나도 최근 재택근무제를 없앴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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