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21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23일(金)
“아베, 美 대선 일주일전 트럼프 캠프와 접촉 … 日의 영리한 접근법 참고해야”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제럴드 커티스 석좌교수가 서울의 거리를 내려다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상황과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韓·美 정상회담 앞서 조언

제럴드 커티스 컬럼비아대 정치학 석좌교수는 “일본 외교는 주도면밀한 대외정책 전략에서 시작된다”고 8일 언급했다. 사실 그동안 서울과 워싱턴, 도쿄(東京)의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외교는 한국의 외교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얄미울 정도로 정교한 일본 외교에 대해 질시 섞인 부러움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이 ‘트럼프의 미국, 일본 경제 그리고 한국’을 주제로 주최한 조찬강연회 연사로 나섰던 그는 현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일본 외교의 성공 비결을 ‘미국의 실재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미국이라는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지 않는 자세’에서 찾았다. 커티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을 비판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깨닫고 있다. 즉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라는 강력한 존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일본의 현실 인식은 미·일 동맹을 외교의 중심에 놓고 호주와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인도와 안보 면에서 공동보조를 취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나타난다. 커티스 교수는 “일본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도 참여하고 러시아와 우호적인 상황을 만들면서 미·일 동맹에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도면밀한 일본 외교는 미국 대선 당시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전화 통화 사례에서도 나타난다. 커티스 교수는 “내가 알기로는 대선 1주일 전에 주일미국대사가 트럼프 캠프로 전화를 걸어 만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아베 총리가 바로 통화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트럼프 후보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아베 총리가 생각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아베 총리는 실제로 전화를 했고, 둘은 정치 얘기 없이 대부분 골프 같은 개인적인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의 미·일 신밀월 관계는 아베 총리가 국가 정상 간 사무적 관계가 아닌 개인적 친분을 쌓는 데 주력한 것도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손꼽았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 “아베 총리의 미국 접근법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유한 비즈니스맨이자 냉철한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을 커티스 교수는 “극단적인 나르시시스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처럼 미국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도 내는 정상보다는 듣고 싶어 하는 얘기만 해주는 정상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간파하고 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커티스 교수는 설명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미국 뉴욕 출생 △뉴멕시코대 학사 △컬럼비아대 석사·박사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교수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장, 한국학연구소장 △일본 와세다대, 도쿄대 객원교수 △콜레주 드 프랑스, 싱가포르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명예교수, 석좌교수
e-mail 손고운 기자 / 국제부  손고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北과 대화·교류 원한다면 더 강하고 일관되게 제재해야”
[ 많이 본 기사 ]
▶ 김정은 “날 제거하고 싶다고?” 폼페이오 “여전히 그렇다”
▶ 개그맨 김태호 군산 화재로 사망…뒤늦게 알려져
▶ 새벽 아파트 12층서 떨어진 아내…신고한 남편은 잠적
▶ 변종 노래방 ‘뮤비방’ 학교 주변서 성업
▶ 헤어진 여친 집 침입 3차례 성폭행 20대 ‘집행유예’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추락 여성 중태, 경찰 “남편 소재 파악 중” 부인이 아파트에서 추락했다고 신고한 30대 남성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해 경찰이 뒤를..
mark헤어진 여친 집 침입 3차례 성폭행 20대 ‘집행유예’
mark‘盧정부 靑출신’은 승진 우선순위?… 檢내부 ‘뒤숭숭’
콧물 닦고 콜록콜록…멕시코, 집단 감기 증세
실종 여고생, 친구에게 “나에게 일 생기면 신고해줘..
김정은 “날 제거하고 싶다고?” 폼페이오 “여전히 그..
line
special news 개그맨 김태호 군산 화재로 사망…뒤늦게 알려져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가 전북 군산 주점 방화 사건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1세. ..

line
‘선방 쇼’ 조현우, 집에서는 편지쓰는 ‘사랑꾼’
서청원 ‘한국당 탈당’ 선언… 중진들 ‘2선후퇴’ 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왜 공지영 작가를 고소했나..
photo_news
조재현측, 재일교포 여배우 미투에 “화장실 성..
photo_news
“남자누드는 안돼”…인스타그램 계정 정지에 ..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중요한 일은 태종에게 묻고 결정… 孝道 하고 政治 배우고 ‘일..
[인터넷 유머]
mark새로운 연구 mark사오정의 딸
topnew_title
number 변종 노래방 ‘뮤비방’ 학교 주변서 성업
‘독기’ 품은 독일 “남은 경기 결승전처럼 뛰겠..
가상화폐거래소 해킹피해 1천억원 육박…줄..
영화감독들은 왜 신인 여배우를 주연으로 세..
‘週52시간 위반’ 처벌 6개월 유예
hot_photo
김성령,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심..
hot_photo
‘2018년 대형신인’ 민서
hot_photo
미국 래퍼 지미 워포 총격으로 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