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명상·뷰티·숲치유… ‘四色 힐링’ 속으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산림치유원

문체부 -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관광’ 25곳

건강·행복 함께하는 ‘웰니스’
한방은 ‘약다방 봄동’ 등 5곳
명상, 힐리언스 선마을 등 3곳
뷰티·스파는 13곳 가장 많아
숲 치유, 순천만 국가정원 등

명상과 힐링, 뷰티와 스파, 숲 치유까지…이번 여름 휴가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이 어떨까.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웰니스가 올여름 휴가여행의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란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에 건강과 행복을 더한 개념이다. 웰니스 관광은 여행을 통한 정신적·육체적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글로벌 웰니스 기관(GWI)이 추산한 전 세계 웰니스 관광 시장 규모는 약 640조 원으로 어마어마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서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8월 웰니스 관광 국제포럼을 개최하며 치료 중심의 의료관광을 넘어 건강과 힐링을 핵심으로 하는 웰니스 관광 육성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관광공사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와 현장평가를 통해 지난 5월 웰니스 관광에 적합한 25곳을 선정, 발표했다. 한방, 힐링·명상, 뷰티·스파, 자연·숲 치유 등 크게 4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국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추렸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방 테마로는 약다방 봄동(서울), 산청동의보감촌(경남) 등 5곳이다. 약다방 봄동은 젊은 한의사들이 한약재와 사상체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방차의 형태로 서비스한다. 체질과 증상, 스트레스 등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도움이 되는 약차를 만들어준다. 산청동의보감촌은 전국 최대 규모의 한방 테마파크다. 한옥 스테이, 한방 박물관, 찜질방, 약선식당, 약초온실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고 한옥 스파, 한방 치약 만들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힐링·명상 테마로는 힐리언스 선마을(강원), WE 호텔 웰니스 센터(제주) 등 3곳이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강원 홍천에 있다. 힐리언스는 힐링과 사이언스의 합성어다. 힐링과학을 바탕으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음식과 운동, 생활 리듬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WE 호텔 웰니스 센터는 제주 한라산 숲속에 있는 리조트다. 천연 화산암반수를 이용한 테라피, 숲 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뷰티·스파 테마는 편백숲 힐링토피아(경기), 진안홍삼스파(전북) 등 13곳으로 가장 많다. 편백숲 힐링토피아는 경기 성남에 자리 잡고 있다. 편백나무 톱밥과 각종 한약재에 미생물을 발효시킨 자연 발효열을 이용한 편백효소찜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체온 상승,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 증진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진안홍삼스파는 홍삼을 테마로 한 온천이다. 홍삼 욕탕, 홍삼 버블 체험, 음양오행 테라피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이산을 배경으로 노천탕을 즐길 수 있다.

자연·숲 치유 테마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 습지(전남), 국립산림치유원(경북) 등 4곳이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지난 2014년 문을 연 정원이다. 전 세계의 정원을 재현해 놓고 사계절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습지 보존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순천만 습지도 함께 관람 가능하다. 국립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에 있다. 이용자 연령과 취향에 맞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편성돼 있다. 가벼운 숲 트레킹에서 수(水) 테라피와 명상, 체조 및 차 요법과 숙박까지 가능하다.

해외 인지도를 놓이기 위한 홍보 마케팅과 여행상품 개발, 관광객 수용 여건 개선 등이 꾸준히 진행된다. 문체부는 웰니스 관광 25선의 상품화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문체부 측은 “우리나라 웰니스 관광은 이제 출발선에 있으므로 공급자 관점에서 수행하는 계획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며 “먼저 웰니스 관광 25선을 첫걸음으로 시장의 반응과 수요를 살펴가면서 웰니스 관광의 브랜드를 정립하겠다. 또 콘텐츠와 수용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업계와 지자체의 참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