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72.4%… 2주째 하락

리얼미터… 민주당도 2.6%P ↓
대기업·부자 증세 찬성 85.6%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2%포인트 떨어진 72.4%를 기록,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특히 일간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 4일(77.4%) 이후 조사일 기준 13일 동안 완만하게 하락, 21일에는 70.6%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70%선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7∼21일 전국 유권자 2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 평가층은 19.3%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탈원전,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지속됐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따른 재원 마련 논란 및 충북지역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6%포인트 내린 50.4%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면서 가까스로 50%대를 유지했다. 혁신위원회를 꾸려 당 체제 정비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6.0%를 기록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전주 대비 1.2%포인트, 0.2%포인트 오른 7.3%, 6.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1%로 4주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전국 성인남녀 507명에게 ‘대기업·부자 증세 방안’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85.6%로, 반대한다는 응답(10.0%)을 압도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