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民·官 협력 통해 동대문형 복지 ‘보듬누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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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최우수상 등
외부서도 좋은 평가 받아”

“서울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은 ‘보듬다’와 ‘세상’이 만나 ‘온 세상을 보듬는다’는 의미입니다. 동대문구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민관이 협력해 소외계층을 돌보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전국 유일의 특화사업입니다. 돈이나 물품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더 중요시하는 사업이죠.”

유덕열(사진)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31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행정홍보대전’에 “특화된 복지 사업인 보듬누리 사업을 적극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보듬누리 사업은 지난해에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 우수사례 평가에서도 대상을 받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이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듬누리는 지역에 있는 3400여 가구의 취약계층과 2011년부터 1대1로 결연을 하고 매월 유선 또는 방문을 통해 복지욕구를 파악하는 등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2011년 12월 사업 초기에는 1300여 명의 구청 직원들이 주도했으나 2013년 1월부터는 민간 분야로까지 확대해 민관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특히 기업체와 독지가가 함께하는 민간결연 사업이 활발하다”면서 △가구당 월 5만~35만 원의 후원금 지원 △말벗 서비스, 이·미용 서비스와 같은 정서지원, 재능기부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이 필요로 하는 것은 사과 한 상자가 아니라 사과 한 개를 깎아 함께 먹으면서 소통하는 것”이라며 “물품이나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마음과 정성이 더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 교육환경 개선에도 많은 재원을 쏟고 있다. 그는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 공부하기 좋은 도시가 조성되면 젊은 부모들이 동대문구를 찾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2017년 교육 관련 예산을 91억5000만 원이나 편성했다. 이런 노력으로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4위에 불과하지만, 교육경비보조금은 4위 규모”라고 밝혔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