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프로의 필(pilates) 골프>女 1∼2㎏·男 2∼3㎏ 덤벨… 백스윙과 폴로스루 대칭되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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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를 위한 팔 동작

스코어보다 시원한 장타를 더 원하는 주말 골퍼가 있지 않을까.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라면, 꽤 만족스러운 플레이라고 자평할 수도 있다. TV를 통해 중계되는 프로의 스윙은 부드럽게만 보인다. 그런데 골프 스윙은 가장 역동적인 동작 중 하나다. 백스윙 정점에서 클럽을 가속해 피니시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2초. 속도는 평균 70마일에서 100마일(시속 110∼160㎞)이다.

1초가 채 안 되는 찰나에 강한 속도를 내기 위해선 근력이 필요하다. 또 올바른 회전 동작을 이해해야 한다. 프로의 스윙에 결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건 부드러워서가 아니라 하체와 팔의 회전 동작이 올바르기 때문이다.

팔 회전 동작이 매끄러우면 강하게 스윙하더라도 편안해 보인다. 클럽을 휘두르는 사람이 온 힘을 다했어도 그렇게 보인다. 아마추어 골퍼 중 폴로스루에서 피니시로 넘어가는 동작이 불편하거나 피니시를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치킨 윙’ 스윙을 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클럽을 휘두르는 사람도,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도 불편해진다. 치킨 윙 스윙은 공을 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려다가 왼쪽 겨드랑이가 벌어지는 걸 뜻한다. 이 동작은 슬라이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임팩트가 곤란해져 거리 손실을 보게 된다. 또 왼쪽 팔꿈치나 어깨를 다칠 수도 있다. 따라서 팔의 올바른 동작을 이해하고 스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 동작을 이해하고,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덤벨을 이용해 보자. 덤벨의 무게는 여성의 경우 1∼2㎏, 남성은 2∼3㎏이 적당하다.

먼저 사진 1과 같이 덤벨을 양손으로 잡고 어드레스 포지션을 취한다. 그 뒤 사진 2처럼 양손이 가슴높이까지 올라가도록 백스윙 동작을 한다. 이때 왼손 등은 정면, 덤벨은 하늘을 향한다. 사진 3과 같이 폴로스루는 백스윙과 대칭이 되게 한다. 뻗었을 때 오른손 등이 정면, 덤벨은 하늘을 향하도록 한다. 이 동작을 임팩트 자세에서 멈추지 말고 백스윙에서 폴로스루까지 스윙 템포에 맞춰 왔다갔다 반복한다.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양팔이 매끄럽지 못하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 물 흐르듯 유연한 스윙이 되면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고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다.

덤벨 스윙을 수시로 반복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덤벨 스윙을 통해 양팔의 회전을 이해했다면 클럽을 잡고 같은 느낌으로 회전한다. 처음에는 느낌 위주의 스윙을 하다가 점점 속도를 올린다. 점차 스윙 스피드가 늘어나고 실전에서 비거리의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KLPGA프로

사진=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장소=쿨 클럽스 피팅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