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0.22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25일(金)
20년간 해비타트서 집짓기 봉사… 요즘엔 케냐서 과학원 설립 지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원자력대학원대학교 집무실에서 1960년대 태릉 원자력연구소에 미국 실험용 원자로를 설치하던 장면을 담은 기념액자를 가리키며 당시 에너지 자립 의지를 설명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정 前장관의‘봉사의 삶’

정근모 박사의 인생 제2막을 관통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봉사’일 것이다. 그는 1994년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초대 이사장을 지낸 데 이어, 1997년 제4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도 역임했다.

2000년대 들어 호서대와 명지대 총장을 거친 후 다시 2015년까지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을 한 번 더 맡아 약 20년간 집짓기 봉사에 매진했다. 평생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살며 직접 실천해온 그로서는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겠다. 정 박사에게 사회 지도층과 어린 후배들에게 봉사를 주제로 한 말씀 해달라고 부탁하자 신앙을 기반으로 한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삶의 목적이 뭐냐 이거죠. 과학자로 성공, 고위직 출세, 세상의 명망? 아뇨, 그냥 믿음을 갖고 예수가 말하는 삶을 살고 싶은 것뿐이에요. 저도 1982년에 진정한 기독교도로 거듭났죠.(‘Born again christian’이라고 표현했다) 전에는 그냥 교회만 다니는 사람이었어요. (어떤 극적 계기가 있었는지 재차 확인해봤지만 당시 중병에 걸린 아들에게 신장을 이식해줬던 일화만 책에서 확인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삶의 가치, 영적 세계의 핵심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경하고, 사랑하는 겁니다. 둘째는 가르침을 받은 대로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데, 이웃을 사랑하는 게 뭐냐? 말만 사랑이 아니라 박애와 봉사입니다. 봉사, 그러니까 적십자사는 행동하는 사랑이라고요. 우리 사회의 가진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액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해비타트란 게 러브인액션입니다. 그래서 집짓기를 망치의 신학이라고 합니다.”

1992년 국제 해비타트 운동의 창시자가 한국을 찾았다. 억만장자로 재산을 버리고 1976년부터 전 세계 홈 리스 돕기에 남은 삶을 바치고 있던 미국의 풀러 부부였다. 이들의 권유로 한국해비타트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된 정 박사는 1999년 필리핀에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을 이끌고 가서 집짓기를 대대적으로 벌였다. 이어 2001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도 집짓기 봉사가 크게 알려지고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한 사람이 너무 오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2014년 해비타트 이사장직을 내려놨다는 정 박사는 최근 케냐에 과학원을 창설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직접 한국과학원(지금의 카이스트)을 설립해본 경험을 살려 제3세계 국가에 ‘교육 봉사’를 시작한 것이다.

그는 말한다. “이미 한국 하면 외국에 많은 희망을 줘요. 그래서 케냐에 과학원 짓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케냐 사람들 똑똑해요. 두뇌 하나로 일어서려던 옛날 우리 같죠. 제가 걱정하는 건 우리 사회가 너무 물질적으로 쏠려 있지 않나 하는 겁니다. 아무것도 없이 지금까지 이룬 경험을 되살려 이제 이웃을 돌아볼 때입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e-mail 노성열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노성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原電이 잠재原爆? 몰라 하는 소리… 비행기보다 사고확률 낮아…
▶ 정 前장관이 걸어온 길… 24세때 美대학 강단 서자 ‘꼬마교수’로…
[ 많이 본 기사 ]
▶ “단란한 가정 꿈꿨다”… 결혼식 올렸는데 유부녀 ‘날벼락..
▶ 최시원 여동생 “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다”…SNS 글 ..
▶ 아동포르노 범죄 수사중 잡은 20대男 집에서 발견…
▶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사망… ‘목줄 없는 개’ 공포
▶ 금리인상 예고…‘유동성 잔치’ 끝나고 ‘긴축의 고통’ 온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결혼중개업법 위반 처벌받은 소개업체 되레 피해자들에게 위약금 소송전국 20명가량 피해…“단란한 가정 꿈꿨다 풍비박산” 법적대응 움..
mark아동포르노 범죄 수사중 잡은 20대男 집에서 발견…
mark낮엔 ‘친박’ 태극기집회… 밤엔 ‘MB구속’ 촛불집회
文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속히 재개…탈..
금리인상 예고…‘유동성 잔치’ 끝나고 ‘긴축의..
6살 조카 상습 성폭행 큰아버지… “반성도 안해..
line
special news 최시원 여동생 “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30)이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의 가족 반려견에게 물린 뒤 ..

line
유네스코, 위안부 기록물 첫 심사 돌입…한·일..
日 중의원 선거 진행중… 아베 압승시 ‘개헌’ 박..
‘바른정당 통합론’ 드라이브 거는 安…당내 반..
photo_news
한고은, “왜 개 안락사 논하나” 주장했다 논란 일자 사과
photo_news
화려한 연예계의 극심한 소득격차… “대부분은 힘들다”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30) 60장 회사가 나라다 - 3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구두쇠와 스님
mark남자가 지킬 10가지
topnew_title
number ‘상금왕’ 토머스, 첫 연장 우승…CJ컵 초대 ..
탈 많은 KLPGA 메이저대회…2R서 선수 10..
“서울대 ‘인권침해 가해자’ 10명 중 4명은 교..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사망… ‘목줄 없는..
사립대-교육부 입학금 폐지 합의 무산…대학..
hot_photo
손예진부터 고현정까지… ‘안방’..
hot_photo
“와인스틴 한 짓 알고 있었다…옛..
hot_photo
모교 홍보대사 맡는 손나은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