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22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하재근의 TV세상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3일(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외국인은 ‘예능 치트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케이블 채널인 MBC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인기다. 첫 회 시청률 0.8%에서 시작해 3.2%까지 올랐다. TV온라인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 목요일 화제성 지수 2위에 올랐고, 프로그램 방영 후엔 검색어 1위를 장악한다. 웬만큼 인기 있는 드라마도 방영 직후 포털 메인에 기사가 한두 개 정도 걸리는 게 보통인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네 개까지 걸렸다.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MBC에브리원으로선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이 터진 셈이다.

이 프로그램은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출연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 경험이 없는 본국의 친구들을 불러 한국 여행을 시켜준다는 내용이다. 이탈리아 편과 멕시코 편을 거쳐, 현재 독일 편이 방영되고 있다. 매회 화제성이 커지더니 독일 편에 이르러 대박이 났다.

사실 별 내용은 없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입국해 먹고 자면서 여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다다. 스타도 없고, 예능적인 재미도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나온다는 게 중요했다. 우리는 외국인이 한국을 보는 시각에 대단히 민감하다. 외국 스타들에게 ‘김치 아십니까?’ ‘싸이 아십니까?’ 등등을 물어보며 한국에 대해 안다고 하면 감격하는 우리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풍물에 감탄하거나 그들만의 시각으로 논평하는 모습이 한국인에겐 그 어떤 예능적 코드보다 더 흥미진진한 ‘떡밥’이었다.

외국인 출연으로 먼저 뜬 건 KBS 2TV ‘미녀들의 수다’였다. 외국 여성들의 한국 토크에 감격하던 한국인은,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 중 한 명이 본국에서 한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책을 냈다는 소식에 책 내용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덮어놓고 집단 히스테리에 가까운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외국인이 우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에 그것이 좌절됐을 때의 분노도 큰 것이다.

종편이 고전하던 개국 초창기엔 ‘비정상회담’이 JTBC의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그리고 본국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은 외국인들의 한국 평가와 더불어 외국의 문물에도 대단한 관심을 보인다.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준 프로그램이어서 100회를 넘긴 지금까지 장수하고 있다.

그리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선 스튜디오 토크쇼를 넘어 여행 관찰리얼리티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멕시코 사람들이 한국 지하철과 삼겹살, 뚝배기 불고기에 열광하자 그 모습에 한국인도 열광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독일 사람들이 한국의 버스, 휴게소 등을 찬양하며 한국 승용차의 첨단 기술에 감탄하자 신드롬이 터졌다.

외국인의 눈을 통해 한국을 낯선 시선으로 재발견하는 의미도 있다. 독일인들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고 경주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도 평소 익숙했던 한국의 구석구석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1박2일’ 같은 한국인 여행 프로그램과는 또 다른 의미다. 출연자들의 언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 나라의 국민성과 여행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외국인에 민감한 한국인의 성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외국인이 ‘예능 치트키’로 깜짝 활약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문화평론가
[ 많이 본 기사 ]
▶ “노래방 도우미 소문낼까”…협박에 삶 망가진 20대 여사원
▶ 졸전 또 졸전…‘슈팅 1개’로 고개 숙인 ‘황금 왼발’ 메시
▶ 대통령·총리도 패싱?… 통제 벗어난 ‘보이지 않는 손’ 있나
▶ “노후에 자녀와 살면 빨리 늙고, 배우자와 살면…”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최율, 조재현 저격?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역사교과서 개정안 행정예고 李총리 “試案, 공식입장 아냐” 文대통령 “하위직 불이익안돼” 정책기조 교육부서 뒤집혀 ‘배후에 강경세력..
ㄴ “정권·정세따라 ‘교과서 손질’… 불필요한 논쟁만 반복”
ㄴ “대한민국 정체성 부정하는 역사관 주입 우려”
울산∼포항고속도 터널 화재… 23명 부상
ATM에 쥐 난입… 2000만원 상당 지폐 먹어치워
6·25 때 중공군 저지 英 ‘전쟁영웅’ 빌 스피크먼 별세
line
special news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최율, 조재현 저격?
배우 조재현(53)이 또 한 번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최율(33)이 SNS에 남긴 글이 주목받고 있다.탤런..

line
졸전 또 졸전…‘슈팅 1개’로 고개 숙인 ‘황금 왼발’ ..
트럼프, 美北회담 ‘자화자찬’…언론은 ‘싸늘’ 국민들..
F조, 24일 2차전 결과따라 16강길 요동친다
photo_news
6·25 전쟁 68주년… 휴전회담중 ‘평화의 한때’
photo_news
조정석♥거미, 올 하반기 결혼…“축복해달라”
line
[북리뷰]
illust
‘문제사원’ 男女의 아프고 웃긴 연애
[인터넷 유머]
mark맞는 말씀 mark새로운 연구
topnew_title
number 18년간 살아있어도 죽어있던 노숙인
“노래방 도우미 소문낼까”…협박에 삶 망가..
하와이섬 화산 용암, 수영장 10만개 채울 만..
이웃 가게 숯불 바비큐 연기에 화나 사장 살..
“한끼 굶어도 안 죽어” 아이돌그룹 식비도 안..
hot_photo
김성령,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심..
hot_photo
“역시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
hot_photo
‘2018년 대형신인’ 민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