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22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4일(木)
“北核 무서워 미국 갈래” 도피계획 짜는 美시민권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국 거주 일부 한인들 고민
정작 美대사관은 “안심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 부재”


“북핵 위협 속에 굳이 우리가 한국에 남아 위험을 감수할 필요 있나요. 다시 미국 가면 되죠.”

‘북핵 공포’ 확산 속에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일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사는 미국 시민권자 A(여·27) 씨는 최근 한국에서 다니던 명문대 대학원을 휴학하고 미국에 돌아갈지 고민 중이다. A 씨는 14일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서 대학원에 오긴 했는데, 목숨을 위협받는 느낌이라 무섭다”며 “일단 미국에 가서 상황이 잠잠해지면 오거나, 아니면 아예 미국에서 석사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미국 시민권자 B(32) 씨는 미국에 새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B 씨는 “부모님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셔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 들어왔는데, 다시 미국으로 직장을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미국 시민권자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넘쳐났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일 “(나는) 15만 미국 시민권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뒤 “지금이 20세기도 아니고 전쟁에 뛰어들 수는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거주 미국 시민권자·영주권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모임을 운영 중인 C(30) 씨는 “회원 대다수가 강남 지역에 거주하는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느 정도 있는데, 상당수가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자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미 대사관은 지난 6일 국무부의 ‘스마트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STEP)’에 등록된 주한 미국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대사관은 평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메일을 보냈다. 메일은 “한국 내 안보 상황에 대해 미디어의 관심과 미국 시민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평시 업무를 보는 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사관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무나 활동에 변화가 없으며, 한국 내 미국 시민들에 대해 평소 제공되는 안내사항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고강섭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 지도층이 공동체 시민의식보다는 내 가족과 나의 안위만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권력을 누리는 데는 능하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적 책무를 가볍게 여기는 사회지도층의 잘못된 단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mail 김현아 기자 / 국제부  김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SBS ‘그알’, 이재명 조폭유착의혹 방송…李 조목조목 반박
▶ 피살된 카자흐 피겨영웅 차량의 백미러 도대체 얼마길래..
▶ 이재명 이번엔 조폭유착설 직면…과연 돌파 가능할까?
▶ 돈스코이 첫 발견 잠수사 “보물 못봤고 얘기도 안나와”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논의’ 녹음 등장…트럼프, 코너 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SBS ‘그알’, “조폭 변론·조폭회사 인증” 보도 일파만파靑 국민청원게시판에 진상규명 촉구 글 이어져李 “패륜·불륜에 조폭몰이까지 하는..
ㄴ SBS ‘그알’, 이재명 조폭유착의혹 방송…李 조목조목 반박
ㄴ ‘이재명 조폭 유착의혹’ 진상규명 촉구 靑 국민청원 이어져
돈스코이 첫 발견 잠수사 “보물 못봤고 얘기도 안나..
檢, 임종헌 은닉 USB 발견…재판거래 ‘판도라 상자..
“트럼프, 北 비핵화 협상 진전 더딘 것에 화내고 있..
line
special news 아마존 열대우림서 홀로 고립생활하는 원주민 사..
브라질 원주민재단 20여년 추적 끝에 생존 확인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남미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홀로..

line
피살된 카자흐 피겨영웅 차량의 백미러 도대체 얼..
정부, ‘폭염도 자연재난’ 결론…국가 차원 폭염 대처..
“자영업자·소상인 10명 중 7명 최저임금 감당 못해..
photo_news
‘1천억원 가치’ 이강인…발렌시아, 미래의 핵심..
photo_news
추신수, 연속출루 52경기서 마감…시즌 타율 ..
line
[북리뷰]
illust
20세기 한국 정치 키워드는 ‘신파’였다
[인터넷 유머]
mark활명수 mark난센스 퀴즈
topnew_title
number 러 외교 “‘미인계 러 스파이’ 사건은 가짜”…..
네이마르 “월드컵 탈락 후 축구공 보기조차..
“빚 못 갚으면 구속되니 돈 좀…” 이혼녀 행..
“구단 대표 퇴진하라”…NC 다이노스 팬 항..
美 아버지 부시 前대통령 담당의사, 총맞아..
hot_photo
트럼프의 눈썹과 푸틴의 코…‘타..
hot_photo
21세기판 마타하리?…“러시아 女..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