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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와 나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9일(金)
“골프에 쏟는 노력 100분의 1만으로도 영어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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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철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BCM 교육그룹 사옥 집무실에서 경기 가평의 아난티CC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2, 3번째 홀인원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민병철 BCM 교육그룹 회장

“골프 잘하려면 연습뿐이듯
영어도 연습 외 왕도 없어”

1985년 입문 구력 30여년
이글 2회… 홀인원은 3회나
요즘 80대 중반 베스트 77타
“겸손·건강·성공 돕는 운동”


민병철 BCM 교육그룹 회장은 40년 동안 얼굴보다 이름이 더 알려진 영어교육 전문가다. 민 회장은 “골프보다 영어가 훨씬 더 쉽다”며 “사람들이 골프에 쏟는 노력의 100분의 1만으로도 영어를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BCM 교육그룹사옥 집무실에서 만난 민 회장은 자신을 문법이나 독해 영역이 아닌 실용영어 교육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민 회장은 어릴 적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교회의 호주선교사 자녀들과 어울리면서 영어에 눈을 떴다. 고교 시절에는 미국 이민을 앞둔 가족을 상대로 영어 교육 아르바이트를 했던 민 회장은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면서 시카고의 트루먼대에서 한국이나 베트남, 일본에서 온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강의했다.

이때 교민들이 ‘이럴 때는 어떻게 영어로 말하는지’를 끊임없이 물었고, 그 내용을 정리해 1977년 ‘민병철 생활영어’를 출판했다. 교민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여세를 몰아 1981년 MBC 초청으로 TV를 통해 주당 6회씩 생활영어 방송을 시작했다. 명성을 얻은 민 회장은 1984년 민병철 교육그룹을 설립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어 교육가로 자리잡았다.

민 회장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지만 정작 골프는 1985년 한국에서 뒤늦게 배웠다. 미국에서는 10∼20달러면 골프를 즐길 수 있었지만,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바람에 한눈을 팔 시간이나 여유조차 없었기 때문. 한국에 돌아온 지 5년쯤 지났을까. 방송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어느 날부터 방송국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대화 내용이 골프 이야기로 옮겨지는 바람에 골프를 모르던 그는 자연스레 그들과의 대화에 끼지 못했던 것. 때마침 다니던 헬스클럽 실내골프 타석에서 골프를 배웠다. 뒤돌아볼 틈 없이 바쁘게 살았던 그에게 골프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휴식처였다. 골프 구력 30년을 넘긴 민 회장은 그동안 골프를 통해 배운 게 많다고 했다. 민 회장은 “골프는 겸손과 건강, 그리고 성공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상대를 배려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겸손해지고 숲을 걸으니 건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골프장에서 사람들과의 긍정적 대화를 통해 성공을 배울 수 있다는 얘기다.

1998년에는 중앙대 교수로 강단에 선 뒤 건국대를 거쳐 현재 경희대 특임교수를 맡고 있고 ‘유폰’ 전화 영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민 회장은 “골프를 잘하려면 연습이 유일한 해결책이듯 영어 또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골퍼가 보기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쏟은 노력의 100분의 1만 투자해도 잘할 수 있는 게 영어”라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의 영어 입문기를 소개했다. 책으로만 영어를 배우던 마윈은 매일 몇 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호텔로 갔지만, 말을 거는 외국인이 없어 그냥 돌아오기 일쑤였다. 마윈은 외국인을 늘 접할 수 있는 여행가이드가 됐고, 이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 훗날 알리바바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민 회장은 골프를 하면서도 골프장에서 쓰는 ‘콩글리시 표현’들을 수집하고, 최소한 외국인 골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골프 영어’를 모아 책과 스마트폰 앱으로 오래전 개발했다.

민 회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10년 전에 기록한 77타. 요즘엔 80대 중반 정도를 유지하는 편이다. 예전엔 1주일에 2번씩 라운드를 나갈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한 달에 한두 번 나갈 정도로 뜸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비거리가 늘어 드라이버로 210∼220m를 보낸다고. 뒤늦게 터득한 거리 늘리는 비결은 스쿼트와 요가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강화할 수 있다. 헬스장에 주 3회 정도 나가면서 기구를 이용한 빈 스윙과 실제 클럽 스윙을 통해 땀을 흘려 왔고, 틈만 나면 사무실에서도 스쿼트를 해 온 결과다. 또 하나는 임팩트. TV에서 프로선수의 좋은 임팩트 자세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오랫동안 머릿속에 담아두면서 빈 스윙으로 따라 하는 것도 즐기는 연습법 중 하나.

민 회장은 지금까지 이글은 두 차례밖에 하지 못했지만, 홀인원은 세 번이나 작성했다. 첫 홀인원은 1991년 11월 경기 용인의 골드CC 챔피언 코스 13번 홀에서 작성했고 경품으로 ‘하와이 일등석 왕복 항공권’을 받아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19년이 지난 2010년 7월 경기 가평의 아난티CC 느티나무 코스 3번 홀에서 두 번째 행운을 안았다. 그리고 2013년 9월 아난티CC 잣나무 코스 2번 홀에서 세 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민 회장은 “골프에 대한 애착이 여전해 지금 기분 같아서는 앞으로도 몇 번의 행운은 더 찾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드라이버 외에는 오래된 클럽을 사용하는 편이다. 아이언은 10년이 넘었고, 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럽들은 8년이 지났다. 특히 9번 하이브리드 클럽은 두 차례 홀인원을 안겨준 행운의 클럽이다.

민 회장은 ‘사단법인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을 맡으며 10년째 인터넷 문화 바로잡기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민 회장은 2007년 중앙대에서 강의 도중 우연히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던 가수 자살 사건을 알게 됐고, 자신에게 영어를 배우던 학생 570명에게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1인 10건’의 선플을 달도록 과제를 냈다. 이후 선플운동은 사회의 긍정 에너지라는 호평과 함께 들불처럼 번지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호응을 받아오고 있다. 민 회장은 2011년 정부로부터 시민실천 캠페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동백장)을 받았다. 민 회장은 “악성 댓글이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할 수도 있지만 선플은 생명을 살리고 나아가 나라도 살릴 수 있다”면서 선플 운동에 동참한 회원 수만 64만 명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민 회장은 “가장 쉬운 일은 남을 칭찬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골프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영어 교육사업과 선플 운동은 쓰러지는 날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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