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새 사령탑 내정…“시즌 종료 후 공식발표 있을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류중일 전 삼성 감독. (뉴시스DB)

류중일(54) 전 삼성 감독이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양상문 감독에 이어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2014시즌 중반부터 LG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첫 시즌과 지난해 정규시즌 4위를 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올 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양 감독과 재계약 대신 고심 끝에 류중일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양 감독은 단장으로 맡을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차기 감독 이야기가 나와 구단입장에서는 다소 당혹스럽다”면서도 “류중일 감독과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종료 후에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와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1987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탄탄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을 앞세워 삼성의 프렌차이즈 선수로 활약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도 두 차례 수상했다.

현역 은퇴 뒤 곧바로 삼성 코치로 발탁됐고, 2군에 잠시 머문 것을 제외하곤 줄곧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삼성 제13대 감독으로 부임한 류중일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과 함께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하며 삼성 왕조 건설에 기여했다.

감독 부임 첫해부터 시즌 최종 무대를 밟으며 666경기 만에 400승을 달성, 역대 최소경기 400승 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 주력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9위로 추락하며 감독직에서도 물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