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19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김인구 기자의 컬처 톡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5일(水)
반려견 문화 다시 생각해야 할 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사망 사고를 낸 최시원 반려견 사건으로 논란이 뜨겁습니다.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개 주인에게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뜻밖의 사고인데 인신공격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 이번 기회에 ‘최시원법’ 제정 등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등…. 뒤늦게 정부도 ‘개파라치’를 도입하겠다며 야단법석인데요.

애견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은 약 400만 마리, 애견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는, 적어도 애견인의 숫자에서는 ‘펫(Pet) 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셈이죠. 이를 반영하듯 애완견 등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이 꽤 많아졌습니다. 방송 16년 된 SBS 장수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외에 MBC ‘하하랜드’, 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채널A ‘개밥주는 남자’ 등이 최근 1∼2년 사이에 잇따라 편성됐습니다.

시장도 어마어마해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2015년 1조8000억 원이었고, 2020년에는 5조8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6조 원이면 대략 국내 아웃도어 의류 전체 시장과 맞먹는 규모죠.

그러나 늘어난 규모만큼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성숙했는지는 다시 살펴볼 문제인데요. TV 프로그램이든 애완동물 시장이든 주로 오락과 편의에만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죠. 이런 점에서 최근 반려견에 관한 몇몇 진지한 콘텐츠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즌2에 들어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 가운데 유일하게 강아지 문제 행동의 원인을 살피고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우리 집 개가 왜 저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진단하고 교정해주는 것이죠.

지난 8월 출간된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다’(쌤앤파커스)는 반려견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분석서로 두드러집니다. 반려견 심리전문가인 이웅종 이삭애견훈련소 대표가 사람과 개가 행복하게 동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한 것입니다. 여기서 이 대표가 강조한 것은 애완견의 ‘훈련’과 ‘교육’이었습니다.

최근엔 반려견을 위한 잡지도 창간됐습니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전문 문예지’를 표방하는 격월간 ‘펫즈(PetZ)’입니다. 창간호인 11·12월호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시인과 화가들의 시와 에세이, 사진이 실렸습니다. 박섭 펫즈 발행인은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며, 펫즈는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사랑의 공간”이라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최시원 반려견 사건은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양적으로 팽창한 우리의 펫 문화를 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clark@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장애학생 성폭행 발생 특수학교 女교장 숨진 채 발견
▶ 할아버지가 손녀 성추행하는데…할머니는 모른체
▶ “나라의 적폐” “징징대지마”…소상공인에 ‘비수 댓글’
▶ “다시는 안 먹어” 만석닭강정 위생적발…누리꾼 ‘와글와글..
▶ 임신한 계모 살인혐의 쓴 11세 소년, 9년만에 무죄 석방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법원, 징역 30년 원심 깨고 22년으로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되살리겠다며 야산에 암매장해 1심에서 징역 30..
mark할아버지가 손녀 성추행하는데…할머니는 모른체
mark“다시는 안 먹어” 만석닭강정 위생적발…누리꾼 ‘와글와글’
“나라의 적폐” “징징대지마”…소상공인에 ‘비수 댓..
‘남성 혐오’ 워마드, 이번엔 “유치원생 살해” 예고
임신한 계모 살인혐의 쓴 11세 소년, 9년만에 무죄..
line
special news 유소영, 전 연인 손흥민 언급했다 곤욕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탤런트 유소영(33)이 최근 팟캐스트에서 과거 사귄 축구선수 손흥민(26·토트넘 홋..

line
韓·美 성장률 20년만에 역전 가시화
장애학생 성폭행 발생 특수학교 女교장 숨진 채 발..
아반떼 최대 151만·쏘나타 118만원 싸게 산다
photo_news
‘탁구영웅’ 유남규 딸 예린 ‘탁구영재’로 폭풍 ..
photo_news
미 연예인들, LA총영사관 앞 ‘개고기 식용반대..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歌王 장수의 비결은 낄끼빠빠… 돈보다 삶 노래하는 아티스트..
[인터넷 유머]
mark난센스 퀴즈 mark대화를 끊게 만드는 말 베스트10
topnew_title
number 직장 女상사 강제로 껴안은 30대 남성 벌금..
최재성·김두관도 당대표 출마선언…‘예비경..
이불 덮고 올라타 영아 숨지게… 보육교사 ..
“몬테네그로 파병땐 3차대전”… 트럼프 또 ..
“에어컨 없인 못살아”… 3년째 판매 신기록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hot_photo
배우 김진우, 가을 결혼…신부는..
hot_photo
박서준 ‘이 녀석’, 너무 잘나가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