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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10월 27일(金)
의사→벤처기업인→大選 후보→野黨 대표… ‘드라마 같은 歷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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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의사에서 출발해 벤처기업인과 정치인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인생 경로를 걸어왔다. 왼쪽부터 서울대 의대 재학 시절, 결혼 초기, 안철수 연구소 재직 시절 사진이다.
안철수의 ‘55년 인생’

1962년생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만 55년 인생은 그야말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다. 의사에서 컴퓨터 백신 개발자 겸 벤처기업인으로,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는 멘토로, ‘새 정치’의 기수로, 제3정당 대표와 대통령선거 후보로 이어진 행로는 ‘한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여러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안 대표는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의 길을 걸었으나, 그건 잠시뿐이었다. 병든 사람을 고치는 데서 병든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고치는 백신 개발자로 방향을 튼 것이다. 그는 ‘안철수 연구소’와 무료 컴퓨터 백신 V3와 함께 대중의 머릿속에 처음 들어왔다.

성공한 기업인이면서도 공익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으로 인식됐던 안 대표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건 지난 2011년이었다. 이른바 ‘시골 의사’로 알려진 박경철 씨와 함께 전국을 돌며 개최한 ‘청춘 콘서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신자유주의의 높은 파고에 상처 입고 ‘헐값 알바’와 청년 실업에 지친 청년층에서 안 대표는 단숨에 멘토로 부상했다.

기성 정치에 신물 나 있던 대중은 그를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당선’이라는 등식이 당연시됐던 그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망설임 없이 양보하는 장면은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촉발했다. 그러나 거칠 게 없어 보였던 ‘정치인 안철수’의 행로는 대통령선거에 직접 도전했던 2012년 제18대 대선을 기점으로 난관에 부닥친다.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다시 한 번 대승적 양보를 했지만, 선거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후에도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갈등을 빚으면서 결국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점으로 완전히 갈라섰다. 20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국민의당을 원내 3당 반열에 올려놨지만, 19대 대선 패배로 다시 한 번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선 패배 3개월 만인 지난 8월 안 대표는 다시 국민의당 대표로 돌아왔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뉴 페이스’가 아니다. 자신이 지향하는 중도 개혁주의와 다당 체제의 성공을 위해 지금까지보다 훨씬 험난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부산 출생(1962년) △부산고, 서울대 의대 △안철수 연구소 대표, 안랩 이사회 의장 △제19·20대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제19대 대통령선거 국민의당 후보

이은지 기자 eun@
e-mail 이은지 기자 / 정치부  이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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