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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1일(水)
김 청장은… 지방직 9급서 시작한 문화재청 출신 “최선 다하고 마음 비우면 기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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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청장의 문화재청장 보임은 지방직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출신으로는 첫 내부 승진이며, 그것도 두 차례 문화재청을 떠났다가 청장으로 다시 복귀한 것이어서 임명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1956년 전북 김제 출신인 김 청장은 1975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급 공무원으로 김제시청에서 근무했다. 군 복무를 한 뒤 1981년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 7급 공무원으로 문화재 관련 업무를 시작했고 1988년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경제학 학사를 마쳤다.

2001년부터 문화재청 문화유산국 기념물과장, 사적과장, 무형문화재과장 등을 지냈고, 2005년 재정기획관, 2008년 기획조정관을 거쳤다. 2013년 문화재청을 퇴직해 한국문화재보호재단(현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다가 10개월 만인 2014년 7월 문화재청 차장으로 재임용됐다. 그리고 2017년 4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발탁돼 근무했고 4개월 만인 지난 8월 친정인 문화재청 청장으로 돌아왔다.

당시 청와대는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 사정에 능통하며, 주경야독으로 체득한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 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인상은 온화하지만 일처리가 깔끔하고 강직해 뚝심 있게 원칙을 고수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직원들과의 미팅에도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높낮이 변화가 없는 조용한 말투를 유지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지방직 9급 공무원에서 문화재청장에 오르기까지 김 청장이 걸어온 길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 세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청장은 이와 관련, “있는 그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를, 역할을 성심껏 수행해 왔다”며 “하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비우고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런 것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됐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문화재청에 근무하며 2000년대 초 보존과 개발이 첨예하게 대립된 서울 풍납토성 내 재건축 부지를 사적으로 지정해 문화재 보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또 문화재등록제도를 도입해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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