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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3일(金)
매복 北잠수함 탐지… 無人수상정 내년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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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 길이 ‘해검’ 서해 정찰
2022년엔 소나 장착 전력화

美, 한달간 자율운항 시험중
中은 남중국해에 ‘수중드론’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 마양도 잠수함기지 인근 수중에서 십여 일째 매복하며 북 동향을 감시하던 무인 잠수정이 심야에 은밀하게 출항하는 북한의 잠수함을 미행한다. 한국 해역에 들어선 북한 잠수함이 도발 움직임을 보이자 즉각 장착된 어뢰를 발사한다.

무선으로 원격조종하는 무인 잠수정은 사람이 타지 않은 데다 크기도 작아 장기 매복이나 미행 등의 작전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시대의 첨단 무기다. 최근 세계 각국은 최첨단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 무인 드론 개발과 작전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미·중은 국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최첨단 무인 잠수정과 무인 드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국방고등연구원(DARPA)은 2010년부터 한번 충전으로 3000㎞ 이상 운행할 수 있고 30일 이상 잠수함 추적이 가능한 ‘대잠 지속추적 무인정(ACTU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은 물고기 형태의 정찰 드론도 실전 배치 단계다. 보잉이 개발해 미 해군이 시험 항해 중인 길이 15.54m 장거리 무인 잠수정 ‘에코 보이저(Echo Voyager)’는 최대 1개월간 자율 운항하면서 적 잠수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천해(淺海)가 많은 남중국해 지형에 맞게 설계됐다. DARPA가 개발해 지난해 초 진수된 미 해군의 무인 함정 ‘시 헌터(Sea Hunter)’는 길이 40m, 최대 시속 50㎞로 최대 3개월 동안 해상에 머물며 원거리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한다. 2020년 이전에 어뢰를 탑재한 미 해군 무인 잠수정이 아태 지역에 배치될 전망이다. 중국도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맞서 글라이더 형태 수중드론 ‘하이이(海翼)’ 12대를 올 7월 남중국해에 투입했다.

우리나라도 무인 수상정·잠수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7’에서 무인 수상정이 등장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검(海劍·사진)’은 길이 8m의 한국 해군 최초의 무인 수상정이다. LIG넥스원이 33억2000만 원을 들여 1년 만인 지난해 11월 개발에 성공했다. 기총·유도무기가 탑재됐고 자율 운항 제어가 가능한 해검은 내년 실전 배치돼 해경의 서해 불법 어로 중국 어선 감시, 해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한 특수부대 감시·정찰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이 2022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복합임무 무인 수상정(USV)’은 고속 운항이 가능하고 후미에 음향탐지 장비인 소나를 장착, 바닷속 기뢰나 매복 중인 적 잠수함을 포착할 수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전망한 2030∼2050년 미래 전장 무인 기술 시나리오에는 광역 해상 감시 체계와 해상 공격 체계를 복합적으로 갖춘 해상 작전 거점인 수중 무인 기지 건설 구상이 포함돼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 ‘밀리터리 카페’는 국방 분야를 취재하는 정충신 부장이 첨단 무기 개발, 군사 작전, 군 인사 등 국방 전반에 관한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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