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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09일(木)
韓-印尼 정상회담… ‘北核공조’ 확인하고 ‘防産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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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印尼 영웅묘지서 묵념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자카르타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7박8일 亞외교전
‘北수교국’ 印尼에 협력 요청
무기수출 확대 여부도 관심

산업·교통 MOU 체결하고
동남아 중시 新남방정책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또 한 차례 다자 정상 외교에 나선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포함된 이번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문 대통령의 목표는 북핵·미사일 국제적 공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을 대북 압박 대열에 동참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0~11일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12~14일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연쇄 접촉을 한다. 이번 동남아 순방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APEC 정상회의에서는 시 주석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국가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고 이들 정상 간의 양자 회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과 시 주석 2기 출범 이후 열리는 만큼 기존 대북 압박 조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합의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반면 미·중 정상이 기존 이견만 확인하는 수준에 머무르면 한·중 정상회담 역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빚어졌던 양국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만약 시 주석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요구했던 사드 추가 배치·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 참여·한미일 군사동맹 등에 대한 ‘3노(No)’ 원칙을 보다 명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어렵게 구축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다자외교의 첫날인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는 방위산업 분야 협력 증대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전날 동포 간담회에서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와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이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新) 남방정책에 대한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 및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한·인도네시아 정상은 양국의 산업·교통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도 직접 참석한다.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 단독·확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도 수교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북핵 외교에서의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자카르타=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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