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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방탄소년단’, 소녀시대·싸이 위상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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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뮤직어워드·토크쇼 등 점령
12월 공연 암표 100만 원 넘어


글로벌 팬들에게는 ‘BTS’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한류의 중심이라는 K-팝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던 가수 싸이와 미주 시장에 공식적으로 입성했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위상을 이미 넘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은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무대에 선다. 두 시상식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세계 3대 음악제로 꼽힌다. 싸이가 2012년 ‘AMA’에 선 적이 있지만 아이돌 그룹이 두 시상식에 동시 초청받은 것은 최초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펼치는 모습은 ABC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방송된다.

AMA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방탄소년단은 ABC ‘지미 키멜 라이브’,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토크쇼에도 출연한다. 싸이, 소녀시대 등이 밟았던 ‘꽃길’이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위상을 또 한 차례 높일 기회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타 아이돌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예능, 드라마 출연 등이 적은 탓이다. 하지만 가수로서 그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바로미터인 앨범 판매량을 보면 방탄소년단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지난 9월 발매된 ‘러브 유어셀프 승-허’는 누적 판매량 137만 장이 넘었다. 단일 앨범이 120만 장 팔린 건 2001년 발표된 god 4집 앨범 이후 16년 만이다. 또한 이 앨범으로 한국 가수 최초 4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과 ‘빌보드 200’에 동시에 랭크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오는 12월 8∼1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여는 콘서트 티켓 6만 장은 판매 시작과 함께 동났다. 10대 고교생 딸을 둔 50대 남성 A 씨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해 울상인 딸에게 “암표라도 사라”고 했다가 “한 장에 100만 원이 넘는다”는 딸의 말에 크게 놀랐다. 이 티켓의 정가는 약 11만 원이다. A 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사랑하는 딸을 위해 티켓을 구해줄 수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탄소년단이 가진 위상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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