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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0일(金)
‘은행 노조, 경영권 간섭 말라’는 ISS의 苦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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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은행권 노조의 경영 개입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 시민단체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려는가 하면 대표이사 역할에도 간여하려는 시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친노(親勞) 정부 영향도 크지만 노조의 경영 참여를 수월하게 만든 금융회사지배구조법 탓도 적잖다. 더욱 가관은 이들 월권에 장단을 맞추는 일부 여당 국회의원이다. 단적인 사례가 KB금융 노조다. 노조는 최근 임시주총을 앞두고 참여연대 출신의 하승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과 회장의 이사회 참여 배제 등의 안건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런 시점에‘KB 노조는 경영권 간섭 말라’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고언(苦言)은 시의적절하다. ISS 보고서 요지는 ‘노조가 경영에 참여하면 경영 효율성이 떨어져 기업 가치가 훼손돼 주주 이익을 해치니 노조 제안에 반대한다’다. ISS 보고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의사결정 지침서’다. 그러니 외국인 주주 비율이 69%에 달하는 KB금융 주총에서 노조 일탈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게 분명하다.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시중 은행들은 사상 최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은행 내 분위기는 되레 침울하다. 관치(官治)에 이어 노치(勞治) 강풍까지 감내해야 하는 리스크마저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 노조는 아예 이참에 ‘멀쩡한’ 회장 자리까지 마구 흔들어대고 있는 판이다. 관치를 반대해온 노조가 정부·정치권을 등에 업고 관치대행(代行)을 하려 하니 볼썽사납다. 은행 노조는 경거망동 말고 경영진과 합력해 외풍에 흔들리는 회사 구하기에나 진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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