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M, 1년만에 등록기업 2배로 커졌지만…

등록사 71개 중 4개사만 거래
“시장 활성화에 박차 가할 것”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이 개설 1년 만에 등록기업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등록기업 중 지난 1년간 거래가 한 건이라도 이뤄진 곳은 4개사에 그치는 등 활성화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는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거래소는 13일 현재 KSM에 등록된 기업 수는 71개로 개설 당시 37개사에 비해 34개사가 늘었다고 밝혔다. 출범 1년 만에 등록기업 수가 두 배 가까운 수준이 된 셈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14일 ‘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자금조달 등 성장 지원을 위해 KSM을 개설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바이오 등 유망업종에서 전체 13개사의 상장이 이뤄졌다. 거래소는 KSM 등록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거래소·중소기업특화증권사·성장금융·IBK기업은행 공동으로 80억 원 규모의 ‘KSM-크라우드 시딩 펀드’를 조성하고 현재까지 5개 KSM 등록기업에 대한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하지만 아직 시장 활성화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71개 등록사 중 지난 1년간 거래가 이뤄진 곳은 4개사에 그쳤으며, 거래 규모도 2억7057만 원에 불과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