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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14일(火)
외환 위기가 낳은 부정적 영향… “양극화” 31%·“실업문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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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換亂 20년… KDI 설문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은
대기업·금융사 건전성 제고”


국민 다수는 1997년 외환위기가 한국 사회의 취업난을 심화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년간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가로 진입하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 사회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외환위기 발생 20주년을 계기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환위기가 현재 한국에 끼친 영향(복수 선택)을 묻자 응답자의 88.8%는 비정규직 문제 증가를 꼽았다. 외환위기는 공무원·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 선호 경향을 낳았고(86.0%) 국민 간 소득 격차를 키웠고(85.6%) 취업난을 심화했다(82.9%)는 반응도 이어졌다. 또 국민 개개인의 혜택을 저조하게 만들고(77.9%) 소비심리를 위축시켰으며(57.8%)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43.4%)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에 끼친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소득 격차·빈부 격차 확대 등 양극화 심화를 선택한 응답자(31.8%)가 가장 많았다. 대량실직·청년실업 등 실업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28.0%였으며 이어 계약직·용역 등 비정규직 확대 26.3%, 생계형 창업 증가로 인한 영세 자영업 확대 6.9%, 경제성장 둔화 5.6%, 기타 1.3%의 순이었다.

외환위기가 경제에 끼친 긍정적 영향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대기업·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 및 경쟁력 제고(24.5%)가 우선 꼽혔다. 또 절약하는 소비문화 확산(23.1%), 기업 경영 및 사회 전반의 투명성 제고(22.7%), 국제협력을 통한 세계 금융 안전망 강화(14.4%),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6.9%), 공공기관 민영화 등 공공부문 개혁(6.8%) 등이 긍정적 효과로 거론됐다.

응답자의 59.7%는 외환위기가 당시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은 8.0%에 그쳤다. 32.3%는 영향이 없었다고 반응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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