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돕자” 지자체들 성금 · 인력 파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해병대 대민지원 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 한 주택가에서 대민지원에 나선 해병대 장병들이 지진으로 떨어진 잔해물을 치우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생수·식량·생필품도 보내
재난복구비 추가지원 계획

포항출신 공무원 구호휴가
자율방재·자원봉사단 이어
안전진단지원 건축사 파견

대형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경북 포항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포항시 이재민들을 위해 성금 2000만 원과 병물 ‘아리수’ 3만 병, 매트리스와 이불 등 이재민 구호물품 1000개 등을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또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 후 포항시의 추가적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대외협력기금을 활용, 재난복구비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오전 자율방재단 40명과 자원봉사센터 회원 40명 등 80명으로 구성된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지원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병물 ‘빛여울수’ 4200병과 위로금 1000만 원도 함께 보냈다. 자율방재단원들 중에는 건물 복구 분야 기술 보유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경기도는 위문금 1000만 원을 포항시에 전달하는 한편 포항을 비롯한 지진 피해 지역 출신 공무원에게 재해구호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또 5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동안전점검단을 파견하고 콘크리트 강도측정기, 균열측정기 등 10여 대의 장비도 지원했다.

앞서 경기 수원시는 16일 염태영 시장 긴급지시로 흥해실내체육관에 ‘사랑의 밥차’를 보내고 컵라면·생수·즉석밥·김치·물티슈·화장지 800인분을 지원했다. 염 시장은 이날 흥해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2009년 포항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전북 전주시도 이날 전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을 흥해체육관으로 보내 병물 ‘전주얼수’ 1000병과 라면 1000개, 고구마, 쌍화차 등을 전달했다.

전남도는 위로금 1000만 원과 함께 건물 안전 진단을 위한 건축사 6명을 현지에 파견한다는 계획 아래 포항시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들 건축사는 지난해 경북 경주 지진 때도 현지에 파견돼 활약한 바 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