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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11월 23일(木)
(1253) 61장 서유기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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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다. 마치 몸이 뜨거운 동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 같다. 사지는 빈틈없이 엉켰지만, 오지연은 다리를 접은 채 딱 벌렸다. 버릇인 것 같다. 다 펴고 받아들인다는 것인가?

“으응.”

몸을 합쳤을 때 오지연이 그렇게 신음했다. 코가 막힌 소리로. 그러고는 허리를 흔드는데 악문 이 사이로 낮은 신음이 길게 이어진다. 서동수는 단 한 번의 진입으로 머리끝이 솟는 느낌을 받는다. 수많은 경험이 있었지만 이런 느낌은 또다시 처음이다. 뜨거워진 동굴에서 용암이 끓어오르고 있다. 동굴 속에 든 서동수는 곧 데쳐져 죽을 것 같다.

“으으음.”

마침내 서동수의 입에서도 신음이 터졌다. 오지연이 빨리하고 늘어진다고 했던가? 긴 것이 능사인 줄만 아는 놈씨들에게는 복음 같은 소리일 것이다. 서동수가 이제는 거칠게 움직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 말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차원일 수도 있겠다. 강정만이 “잘 모시라”고 했을 테니까.

“아이고 나 죽어.”

오지연이 다급하게 비명을 질렀다. 허리를 흔들어 서동수의 몸을 받았는데 서너 번 만에 리듬을 맞춘다. 내리면 올리고 올리면 비틀면서 감촉을 극대화하고 있다. 서동수는 오지연의 입술을 빨았다. 거친 숨을 뱉던 오지연이 입을 열어 혀를 내밀었다. 두 손으로 서동수의 목을 끌어 안았다가 이제는 허리를 움켜쥐고 리듬을 맞추고 있다. 곧 입을 뗀 서동수가 가쁜 숨을 뱉으면서 말했다.

“좋구나.”

“이대로 가요?”

“그냥 가.”

“저, 곧 가요.”

“가도 돼.”

숨 가쁘게 주고받는 동안에도 둘의 몸은 요란하게 부딪쳤다가 떼어진다. 서동수가 오지연의 아직도 접힌 채 벌려진 다리를 들어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 몸이 둥글게 되더니 배에 대여섯 개의 주름이 잡혔다. 그 자세로 다시 서동수가 움직였을 때 오지연의 신음이 더 높아졌다.

“천천히, 여보.”

오지연이 안간힘을 쓰듯이 말했다. 서동수의 어깨를 움켜쥔 오지연이 턱을 뒤로 젖히면서 소리쳤다.

“나, 먼저 가도 되죠?”

“그럼.”

그때 오지연이 폭발했다. 둥글게 굽었던 몸이 와락 움츠러드는 것 같더니 긴 신음을 뱉어낸 것이다. 그 순간 오지연의 동굴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으므로 서동수도 입을 딱 벌렸다. 서동수는 오지연의 다리를 내려놓고 몸을 빈틈없이 껴안았다. 오지연이 감전된 것처럼 몸을 떨기 시작했다. 입에서는 신음이 이어졌고 서동수의 등을 감아 안은 팔에 더욱 힘이 실렸다. 이윽고 오지연의 경련이 멈췄을 때 서동수는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넌 서둘지 말고 기다려.”

서동수가 오지연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말했다.

“다시 달아오를 때까지 마음 놓고 기다리면 된다.”

“아, 좋아요. 여보.”

오지연이 사지를 늘어뜨린 채 말했다.

“나, 오늘 같은 날 처음이야.”

서동수는 상반신을 세우고는 오지연의 허리를 옆으로 밀었다. 오지연이 대번에 엎드리면서 자세를 만들었다. 풍만한 엉덩이가 눈앞에 산처럼 솟아오른 순간 서동수는 엄청난 욕정을 느꼈다. 그래서 오지연의 엉덩이를 움켜쥐면서 말했다.

“고맙다. 네 덕분에 내가 기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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