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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순환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7년 12월 15일(金)
금리인상기 집값 상승과 투자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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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은 자산(부동산 등) 버블(거품)에 대한 우회적 경고입니다. 11월 30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치솟는 주택 가격과 14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이지요. 한은의 금리 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뜻하기도 합니다. 물론 미국이 13일 기준금리를 또 올려 1.25∼1.50%가 된 만큼 한국은행이 내년 초에 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현재 5% 전후인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내년 상반기에는 6%에 육박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금리는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중의 움직이는 자금이 금리가 높은 쪽으로 몰리기 때문이지요. 특히, 부동산 시장은 ‘금리’가 예상보다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기와 하락기의 움직임이 일반적인 인식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지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구매 수요가 줄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명제를 믿고 있지만 금리 상승 초기에 집값은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입니다. 2000년대 이후 두 차례 금리 인상기(2005∼2008년 8차례·2010∼2012년 5차례)를 눈여겨보면 집값이 눈에 띌 만큼 오르거나 보합세였습니다. 금리 인상 초기에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경우가 많았지요. 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경기가 좋다’고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금리 인상 초기는 금리가 여전히 낮은 만큼 대출이자 부담이 크지 않은 것도 주택 구매의 긍정 요소로 작용하겠지요. 과거 사례에서 부동산 가격이 꺾이는 시점은 금리 인상이 두 차례 이상 있고 난 후였습니다.

저금리의 끝물인 금리 인상기에 집값이 상승한다고 해서 섣부른 구매에 나서서는 안 됩니다. 금리 인상의 목적 중 하나는 부동산 시장 버블 해소이기 때문에 집값은 어느 순간 하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018년은 대량 입주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는 시기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지요.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63만여 가구 완공돼 입주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른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금리 인상기에 굳이 내 집 마련에 나서더라도 서울지역,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 접근성 등 여러 가지 요건을 꼼꼼히 따져본 후 매입해야겠지요. 물론 매입을 서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2018년은 ‘부동산 위기 10년 주기설’의 첫해입니다.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등 10년을 주기로 부동산 시장은 확실하게 꺾였습니다. 꺾인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붕괴했지요. 10년 주기설을 믿지 않는다 해도 금리 인상기에는 투자를 ‘쉬는 것’도 재테크의 지혜일 수 있습니다.

soon@munhwa.com
e-mail 김순환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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