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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1월 02일(火)
하정우 “두 영화 다 보신 분들 저를 지겹다 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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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1987’ 흥행 쌍끌이
새해 첫 ‘1000만 배우’ 등극 하정우

“체력·나와의 싸움 흥미로워
정우성 ‘강철비’도 잘됐으면”


“나와의 싸움, 흥미로워요.”

배우 하정우(사진)가 쌍끌이 흥행으로 2018년을 여는 첫 번째 ‘1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한 저를 보며 관객들이 지겨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뒤로하고 관객들은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신과 함께·감독 김용화)과 ‘1987’(감독 장준환)을 모두 선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정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신과 함께’와 ‘1987’은 1일까지 각각 945만409명과 246만9870명을 동원했다. 두 영화가 모은 관객 수는 약 1192만 명으로 하정우는 이미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셈이다. 단일 작품으로는 ‘신과 함께’가 이르면 3일 1000만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정우는 “쉽지 않은 싸움”이라며 “체력과의 싸움인 동시에 나와의 싸움인데, 너무 흥미롭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또 다른 영화 ‘강철비’에도 자주 보는 동료이자 한 (소속사) 식구인 정우성이 나오기 때문에 결국 다 같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정우는 한 주 먼저 개봉된 ‘신과 함께’의 제작진이 마련한 인터뷰 자리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1987’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괜찮겠죠?”라며 담당 스태프를 향해 미소로 양해를 구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1987’ 개봉 전까지는 ‘신과 함께’의 홍보에 주력하던 그는 ‘1987’이 극장에 걸린 후에는 영화관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무대 인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누구보다 바쁜 연말연시를 보냈다.

그는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총 7가지를 주제로 재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신과 함께’의 내용을 빌려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은 지 12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일을 안 한 죄를 다스리는 ‘나태 지옥’쯤은 통과시켜주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40대에 들어섰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굳은 심지를 갖추게 됐다는 불혹(不惑)에 접어든 그의 목표는 곁눈질하지 않고 배우로서 정도를 걸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올해도 ‘소처럼’ 일한다. ‘더 테러 라이브’를 함께했던 김병우 감독이 연출한 ‘PMC’가 상반기 개봉되고, 여름 성수기 때는 이미 촬영을 마친 ‘신과 함께’ 2편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그는 “40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제게 ‘신과 함께’와 ‘1987’은 더없이 큰 선물이다. 비록 두 영화가 한 주 차이를 두고 개봉되지만 불편하다기보다는, 그 안에 들어가서 같이 즐기고 싶다”면서도 “‘신과 함께’ 2편은 제가 맡은 강림차사의 전사(前史)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더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재치있는 홍보멘트도 잊지 않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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