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는 ‘핵심만’…주제별 토론은 ‘칸막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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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총리주재 업무보고 어떻게

29일까지 7차례 주제별 토론
장·차관 포함 참석자 100여명
李총리“조정자 역할 머무를것”

이낙연(사진)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새해 정부 업무보고가 18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29일까지 7차례에 걸쳐 주제별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업무보고에는 30개 장차관급 기관과 44개 중앙행정기관뿐 아니라 여당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한 차례당 참석자가 100여 명에 이른다. 부처별 보고는 10분 내외로 하고 2시간여 동안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앤 상태에서 실무형 자유토론을 벌인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총리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책임총리제 구상이 더욱 가시화되는 셈이다. 이 총리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부처 간 혼선 논란이 불거진 만큼 부처 간 이견 조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 신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새로운 과제를 설정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과제를 어떻게 가시화할 것인지 각론의 국면이라 내가 보고를 받게 됐다”며 “각 부처 장관들의 개성과 부처의 업무계획이 좀 더 드러나게 하도록 조정자 역할에 머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이 총리가 각 부처 장관에게 ‘올해 이것만 꼭 해야겠다’는 정책을 하나 이상 보고하도록 요청했다”며 “부처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18일 첫날 업무보고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득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열린다.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보건복지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보고기관으로 참석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