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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5일(月)
‘살아나는’ 린지 본… “더 많이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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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웃다 미국의 린지 본이 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2017∼2018시즌 FIS 월드컵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슬로프를 빠르게 내려오고 있다. 본은 이날 정상에 올라 생애 81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품었다. AP 연합뉴스
이틀 연속 월드컵 활강 우승… 통산 81승 ‘여자부 최다승’

스텐마르크 86승에 ‘-5승’
올 시즌 실격 3번 부진 털고
전성기의 시절 기량 되찾아
‘평창’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


‘스키여제’가 돌아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자 스키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34·미국)이 이틀 연속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본은 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 37초 92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활강에서 1분 12초 84로 우승한 본은 이틀 연속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이번 우승으로 월드컵 통산 81승째를 거둔 본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여자부 최다우승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남녀 통틀어 최다우승은 1973년부터 1989년까지 86승을 쓸어담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 본은 스텐마르크에게 5승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본은 “더 많이 이기고 우승하고 싶은 게 사람 욕심”이라며 “나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 시즌을 치를 것이기에 신기록 작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은 올 시즌 초반 4차례 레이스에서 3번이나 실격하는 등 부진에 허덕였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함께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기량이 쇠퇴했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하지만 본은 “나의 목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우승이기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회복했다. 본은 알파인스키 중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주종목. 올 시즌 월드컵에서 4차례 우승했는데 활강에서 3승, 슈퍼대회전에서 1승을 챙겼다.

하지만 본은 동계올림픽에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활강)과 동메달(슈퍼대회전)을 거뒀을 뿐.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선 슈퍼대회전 7위, 활강 8위에 머물렀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선 부상 탓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인 본에겐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에겐 명예회복의 기회인 셈.

본은 “기술과 체력 모두 기대했던 만큼 올라오고 있다”며 “이 좋은 기세를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본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강과 슈퍼대회전 2관왕에 도전한다. 본은 오는 17일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슈퍼대회전을, 21일엔 활강에 출전한다.

평창 =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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