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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09일(金)
“수차례 거절했는데 삼고초려… 연구원 직접 찾아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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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선 굵은 보수학자지만 진보 인사들과의 교류도 왕성하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오래 공부 모임을 해왔다. 김 부의장이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내가 할 일은 경제정책이 바로 되게 하는 쓴소리”라고 말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文대통령 돕게 된 배경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전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영입을 위해 온갖 노력을 쏟았다. 김 부의장은 문화일보와의 파워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나의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삼고초려까지 하면서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캠프 합류 과정을 밝혔다.

―부의장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였다. 문 대통령을 돕기로 한 배경은 무엇인가.

“국가미래연구원을 운영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대화를 추진해 왔다.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도 같은 팀이었다. 연구원 행사 때 당시 문 후보도 2∼3번 왔었다. 그러다 문 후보 쪽 핵심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쪽에서 ‘후보랑 한번 만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주저하다가 2016년 11월쯤인가 문 후보와 저녁을 한번 했다. 막걸리도 마셨는데 소탈하고 솔직했다. 문 대통령이 ‘보수·진보 학자들하고 대화하지 않느냐. 경제를 잘해야 하는데 염려된다. 도와달라’고 하더라. 그때는 ‘곤란하다’고 했다. 생각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나이에 어디로 갈 생각도 없었다.”

―심경의 변화는 어떻게 오게 됐나.

“2017년 2월쯤 문 후보에게 경제 강의를 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내 딴에는 조금 완곡한 방법으로 거부하기 위해 ‘우리 국가미래연구원으로 문 후보가 오시면 하겠다’고 했다. 당시 문 후보가 대세였기 때문에 ‘오란다고 오겠나’라고 생각했던 거다. 그런데 문 후보가 연구원에 왔다. 도시락을 먹으며 강의를 했다. 문 후보가 다시 도와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때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박 전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인데, 그분의 탄핵이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가겠나. 그래서 ‘탄핵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고 했다. 문 후보는 ‘너무 늦지 않은가’라고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난 후 ‘이제는 도와줘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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