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입학정원 올보다 394명 늘듯

전문대학원 → 학부 회귀 원인
치대 정원도 78명 증가 예상

‘의대 선호’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가운데 의·치과 대학의 2019학년도 입학 정원이 큰 폭으로 늘어 입학 문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진학사가 2019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전국 37개 의대가 지난해보다 394명 늘어난 2927명을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치대는 2018학년도 554명보다 78명 늘어난 632명을 선발한다.

의·치대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유지하던 대학들이 학부체제로 회귀했기 때문이다.

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난 대학은 가천대(28명→40명), 가톨릭대(65명→93명), 경북대(77명→110명), 경상대(53명→76명), 경희대(77명→110명), 부산대(88명→125명), 이화여대(53명→76명), 인하대(34명→49명), 전북대(77명→110명), 조선대(89명→125명), 제주대(0명→40명), 충남대(77명→110명) 등 12개 대학이다. 의대 폐지가 결정된 서남대(정원 49명)는 원광대와 전북대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을 나눠 선발하게 된다.

전북대는 학부체제 전환으로 확대된 모집인원 110명에 서남대 의대 정원 일부까지 추가로 선발하게 된다. 지난해 4월 공지된 모집계획안에는 정원 증가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 5월 발표될 수시 모집 요강에는 세부 인원을 공지할 방침이다.

치대 입학 정원이 늘어난 대학은 경희대(56명→80명), 조선대(56명→80명), 경북대(43명→60명), 전북대(28명→40명), 연세대(60명→61명) 등 5개 대학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교과성적이 적어도 평균 1.3등급 이내에는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의대 선발 인원을 보면 수시전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수시전형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어도 2개 영역 1등급 이내를 반영하고 있어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