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겨냥한 가정간편식 안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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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심야 식당’ 인기
출시 7개월만에 110억 돌파

1인 가구와 ‘혼술(혼자 술 마시기)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에 맞춘 가정 간편식(HMR) 안주 시장이 뜨고 있다.

8일 통계청, 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인구의 27.2%를 차지하며 가장 비율이 높은 가구 유형으로 떠올랐다. 소비시장규모도 2030년이면 2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금융, 유통업계에서 1인 가구 소비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배경이다.

유통업계의 경우 1인 가구 소비문화인 혼술을 즐기는 이들에 맞춰 간편하고 가격부담이 없는 저렴한 HMR 안주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포용에 나섰다. 대부분 1∼2인분 용량으로 전자레인지로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지난해 7월 ‘심야식당’(사진)안주 브랜드를 론칭한 동원F&B의 경우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1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심야식당은 지치고 힘든 하루의 끝에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을 위로해 준다는 뜻을 담았다. 동원F&B 관계자는 “‘뼈 없는 불 닭발’, ‘불 막창’, ‘치즈 불닭’, ‘매콤오돌뼈’, ‘주꾸미 볶음’, ‘닭 모래집 볶음’ 등 6종의 제품으로 구성했는데 간편성, 맛을 모두 충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 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원F&B 외에도 대상, 오뚜기, SPC삼립, 아워홈 등이 혼술족을 겨냥해 HMR 안주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