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南北회담 준비委 구성… 다음주 北과 실무협의 착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전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美北정상회담 실무채널도 가동
정의용 訪中 오후 習주석 면담
서훈 訪日… 내일 아베와 면담

청와대가 이번 주 내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정상회담 남북 실무 협의를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 채널도 가동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접견해 남북, 미·북 정상회담 합의 경과를 설명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준비위 구성과 관련해 주초에 인선 작업을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를 맡고, 통일부에서 실무 인력을 구성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우리 측 준비위 구성이 완료되면 다음 주쯤 북측에 실무 협의를 제안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다음 주쯤 첫 접촉이 가능하고 이때쯤 미·북 간 소통 채널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북 협의는 양측 고위급 특사 교환,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채널 활용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실무 협의를 통해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 등도 최종 결정된다. 특히 한·미는 북한과의 회담 준비 과정에서 수시로 공조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고 오후 시 주석을 면담한다.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안보실 2차장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로 출발했고, 당국자들과 면담한 뒤 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중국 방문 직후 곧바로 러시아로 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6자회담 당사국 외에 유럽·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역사적인 남북,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늘 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김병채·김동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