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부흥 위한 改憲”…中언론, 낯뜨거운 ‘習비어천가’

“習사상 지도적인 지위 확립
黨·軍·民心 모두 바라던 바”

중국 관영 언론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시비어천가’를 부르면서 장기집권을 옹호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12일 시 주석에 대해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시절 사용된 ‘영수(領袖)’라는 호칭을 붙이며 이번 개헌은 “민족부흥과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사론을 통해 “개헌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한 헌법적 보장을 제공하는 현실적 의의와 심원한 역사적 의의를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신시대에 접어들어 우리 헌법도 반드시 발전하고 보완해야 한다”면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 국가 정치와 사회생활의 지도적인 지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런민르바오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공동 사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을 지지하고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리더십을 따르는 것이 중국 발전의 가장 핵심적 요소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중국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면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도 “이번 헌법 개정안 통과는 당심(黨心)과 군심(軍心), 민심이 모두 바라던 바이다”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