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개혁·정책대안 제시… 싱크탱크·경제외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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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商議 회장 연임 시작
“남북문제 관련 새 기회 모색”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2일 “한국 경제 변화를 위한 규제 개혁과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민간 ‘싱크탱크’와 ‘경제외교’ 역할을 강화해 남북문제와 관련,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3대 회장(연임·3년 임기)으로 추대되자 “규제 개혁을 새로운 경제적 기회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새 시대에 맞게 법과 제도를 바꿈으로써 더 많은 창의와 도전을 뒷받침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 지고, 역동적인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변화의 동력을 제시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간 싱크탱크’ 기능을 확대하고, 시야를 글로벌 무대로 넓혀 민간 경제외교 창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변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월 초 미국 테슬라를 방문했던 박 회장은 “해외의 혁신 현장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은 물론 커다란 지원 없이도,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과 기술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 모습에 (동행한 상의 및 회원사) 많은 분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고 소개했다.(문화일보 3월 13일 자 17면 참조)

박 회장은 이어 “최고의 기술·인력·자본과 이들을 한데 묶는 생태계가 위험은 분산하고, 혁신과 경쟁은 끌어올리면서 강력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힘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