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3.20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경제일반
[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3일(金)
떨어진 벚꽃 아쉽다면… 日 훗카이도로 떠나보세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며칠 전, 오랜만의 일본행 비행기였다. 같은 외투를 입고 손을 꼭 맞잡은 노부부가 탑승했다. 두 분 모두 하얗게 센 머리를 단정히 빗질하고 조심스레 거동하셨던 것도 기억에 남지만, 그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든 상황에서 두 분이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배려하며 소곤소곤 대화하는 모습이었다. 두 분이 대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지나치며 들으니 벚꽃 구경을 가는 것으로 보였다. 처음에는 편안한 비행을 돕겠다는 생각에 신경을 쓰던 나 자신이, 시간이 흐르면서 아름다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부럽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알랭 드 보통은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어떤 활동보다 그 일을 풍부하게 드러내 준다”고 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우리의 인생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일본은 2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5월 중순까지 전국적인 벚꽃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에 이맘때면 아름답던 노부부 승객처럼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통상 일본의 남서쪽 지역이 개화시기가 가장 빠르며, 북동쪽 지역으로 이동할수록 개화 시기가 느리기 때문에 벚꽃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이 시기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벚꽃이 아름다운 명소가 정말 많기에 3월 내내 전국의 벚꽃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4월 말이면 우리나라 전역은 대부분 벚꽃이 진다. 일본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본은 한군데 예외 지역이 있다. 바로 홋카이도다.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늦게까지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며 실제로 4월 말이나 5월 초 벚꽃이 개화해 5월 초 중순에 만개한다. 홋카이도는 흔히 눈의 도시 삿포로를 비롯해 동화 속 마을 같은 아기자기함으로 유명한 오타루 등 주로 겨울 여행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의외로 홋카이도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홋카이도 중심 삿포로의 벚꽃 명소라면 나카지마 공원이나 모에레누마 공원, 홋카이도 신궁이 유명하며, 최근에는 삿포로 이외에도 홋카이도 전역의 다른 도시의 벚꽃 구경을 가는 관광객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코다테시의 고료카쿠 공원은 별 모양의 독특한 성곽으로 유명하며, 마쓰마에 공원 역시 이 지역의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두 손을 꼭 잡은 노부부가 만개한 벚꽃으로 수놓아진 길을 함께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분명 분홍빛의 아름다운 벚꽃을 보면서 두 분이 느꼈을 행복감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긴 인생의 추억들이 녹아 있었을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짧게라도 시간을 내어 집을 벗어나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항공 승무원
[ 많이 본 기사 ]
▶ 모텔에 1㎜ 초소형 몰카…성관계 나오면 유료 생중계
▶ “원전기관 11곳에 親文 18명 꽂아넣어”
▶ [단독]美, 주일미군 E-3조기경보기 오산기지 급파
▶ 한반도 지뢰 제거에 469년 …‘지뢰탐지쥐’ 투입할까
▶ [단독]‘칼 든’ 검사 vs ‘맨손’ 변호사… 방어권 빼앗긴 서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투숙객 1600여명 사생활 중계·판매 셋톱박스·콘센트 등 객실 곳곳 설치 공짜 중계 중 성관계 나오면 유료로 “해외 사이트, 국내 모텔 영상..
mark[단독]美, 주일미군 E-3조기경보기 오산기지 급파
mark한반도 지뢰 제거에 469년 …‘지뢰탐지쥐’ 투입할까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범행후 이씨 동생 만나
버닝썬 이문호 영장 재신청 방침…“대표 개인돈으..
“원전기관 11곳에 親文 18명 꽂아넣어”
line
special news 황교안 “저를 음해하려는 악한 세력 존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김학의 전 법무차관 사건 개입과 아들 특혜 취업 의혹 등에 대해 “목적을..

line
국세청, YG엔터테인먼트 세무조사 전격 착수
[단독]‘칼 든’ 검사 vs ‘맨손’ 변호사… 방어권 빼앗..
“화장실 버려진 우유갑만 봐도 의심”… 여성들 ‘몰..
photo_news
‘주급 1억 6천’ 손흥민의 차고…슈퍼카들 번쩍..
photo_news
이장우 “군대서 잊힐까 불안했지만 ‘하나뿐인..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국고 다 털어도 빈민구제 한계”… 백성 책임감 키우는 구휼제..
[인터넷 유머]
mark어느 대학교에서 mark3소5쇠
topnew_title
number “퍼거슨 감독이 씹던 껌, 경매서 5억8천만원..
“2017년 포항지진, 지열발전소가 촉발”
미성년때 두번 性범죄 20代, 전자발찌 차고..
“택시는 음주측정 거의 안해요” 기사들 술마..
경찰 만나자 말 더듬은 50代… 15년만에 性..
hot_photo
총 74발 맞은 어미 오랑우탄, 새..
hot_photo
송다은, 버닝썬 연루설 부인 “빅..
hot_photo
美영화사이트, 쯔위 중국 국적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