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기식 의혹 4곳’ 압수수색>네티즌 “靑의 오기정치… 김기식, 국정조사 받아야”

‘셀프기부’ 등 잇단 의혹에
金 옹호 靑·與 비난 봇물
“金, 역대급으로 뻔뻔하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이어 정치후원금을 대학에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준 뒤 자신이 주도적으로 운영했던 더미래연구소에 기부금으로 되돌려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말 정책연구 용역비 명목으로 1000만 원을 한 대학교수에게 지급한 뒤 500만 원을 더미래연구소 기부금으로 되돌려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포털사이트 등엔 김 원장을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특히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리와 부도덕한 행태가 연일 터져 나오는데도 그를 옹호하는 청와대와 여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13일 한 포털사이트엔 “김기식 해임을 거부하는 청와대는 말로만 국민과 소통한다고 하고선 오기 정치를 하고 있다” “여당은 왜 김기식을 감싸냐. 너희는 달라야지 왜 적폐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정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법 해석을 기다리자고 한 것을 두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거냐” 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원장이 ‘부적절한 측면이 있지만 적법한 공무 성격의 출장이었다’는 취지로 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변명하고 국회의원 임기종료 직전 정치후원금을 자신이 관여한 연구소에 기부하거나 동료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등으로 다 써버린 데 대해선 “국고로 갈 남는 정치후원금을 ‘셀프 기부’한 김 원장은 역대급으로 뻔뻔하다” “피감기관 예산으로 여행도 모자라 정치후원금을 더미래연구소에 기부하고 다시 그곳에 소장으로 간 김 원장은 자신에게만 한없이 관대한 사람” “김 원장은 국정조사 받아야 한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김모(29) 씨는 “전문성을 가진 다른 인물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굳이 김 원장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