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美 골프산업 규모 100조원 육박”

- 골프경제보고서 추산

2016년 91조7378억원 기록
年 4%대 성장… 97조원 될 듯
골프장 관련 매출 36조원 최다

미국의 골프산업 규모가 연간 1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골프재단(World Golf Foundation)이 2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의 날(National Golf Day·4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이해 발표한 미국골프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골프산업 규모는 2016년 기준 841억 달러(약 91조7378억 원)로 2011년 688억 달러(74조 원)보다 22% 증가했다.

연간 4%대 이상 성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8년 미국 골프산업 규모는 900억 달러(97조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간접효과까지 포함한 미국 골프산업 규모는 1919억 달러(206조8682억 원)에 이른다.

미국 골프산업 중 1만5000개 골프장 등 관련 매출이 333억 달러(35조9000억 원)로 가장 많고, 골프 관광은 258억 달러(27조8000억 원)로 2위다. 골프 코스 공사 등 부동산 매출은 72억 달러(7조8000억 원), 골프 의류 및 용품 매출은 60억 달러(6조5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대회, 선수 후원은 24억 달러(2조6000억 원), 골프를 매개로 한 자선기금은 30억4400만 달러(3조2000억 원)다. 미국 내 골프 관련 일자리는 189만 개이며, 임금과 복리 후생비 등으로 587억 달러(63조 원)가 지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브 모나 세계골프재단 CEO는 “골프를 특정 부류의 소일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직업을 창출하는 큰 산업”이라면서 “골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골프재단재단은 미국 골프의 날을 맞이해 워싱턴 행정부, 연방기관 관계자, 의회 의원들을 만나 골프산업의 경제적 영향을 강조하며 합법적인 ‘로비’ 활동을 펼친다.

한편 2016년 발간된 한국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골프산업 규모는 11조4500억 원대로 추산된다. 골프 본원(골프장, 스크린, 연습장, 프로대회) 시장은 5조2000억 원에 이르며 용품시장 4조3000억 원, 골프 관광 5000억 원, 골프 시설 운영 6400억 원, 시설 개발 4350억 원 등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