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신중, 또 신중 김인경이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메디힐챔피언십 1라운드 9번 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 LPGA 메디힐 챔피언십

4언더… 리디아 고 등과 동률
김세영, 3언더로 공동 6위에

녹색 캐디빕 다시 받은 박인비
이븐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러

2년 6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박인비(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PGA메디힐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을 중위권으로 마쳤다.

박인비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김인경(30)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 제시카 코다(24·미국), 캐롤라인 헤드월(29·스웨덴), 호주교포 오수현(22) 등도 공동선두를 형성했다.

김세영(25)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를 달렸고 유소연(27)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날 출발에 앞서 LPGA 사무국으로부터 세계랭킹 1위 캐디에게만 주어지는 녹색 캐디 빕을 전달받았으며, 캐디 브래드 피처가 캐디 빕을 착용하고 1라운드를 치렀다. 시즌 2승과 함께 LPGA 통산 2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지난주 대회까지 녹색 캐디 빕의 ‘주인’이었던 펑산산(29·중국)과 동반라운드를 펼쳤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중 4차례나 3위 이내에 들었던 박인비는 이날 비거리와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박인비는 평균 비거리 229야드를 보냈고, 페어웨이를 3개 벗어났으며, 그린 적중률은 67%에 그쳤다. 그린을 6개나 놓쳤다.

박인비는 1번부터 11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2번 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했고, 17번 홀(파3)에서 유일한 버디를 뽑아내 이븐파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박인비는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그나마 보기 위기에서 퍼트 덕을 봤다. 박인비의 퍼트 수는 29개였다.

김인경은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뒤 11(파4), 12번 홀에서 기분 좋은 연속 버디를 낚았고 18번(파5)과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파3인 3번 홀에서 1타를 잃었으나 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LPGA 투어 3승을 차지한 김인경은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달 KIA클래식의 공동 4위다.

펑산산은 막판에 보기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로 공동 63위까지 밀려났다. 세계 3위인 렉시 톰프슨(23·미국)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