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16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7일(木)
장기미제 보육교사 피살사건, 실오라기로 피의자 윤곽 잡았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제주 도착한 보육교사 살인 피의자 (제주=연합뉴스) 2009년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피의자 박모씨(가운데 모자 쓴 이)가 16일 오전 경북 영주에서 체포돼 이날 오후 제주공항을 통해 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18.5.16
피해자 옷·피부에 남은 미세증거물로 범인 옷 종류 확인…경찰, 구속영장 신청

2009년 발생, 9년간 미제로 남았던 제주 보육 여교사 피살사건 수사가 조금이라도 진척이 된 것은 시신의 윗옷과 피부에 남은 미세 증거물 덕이었다.

피해 여성 A(당시 27)씨의 윗옷 어깨 부분과 피부조직에서 2∼3㎝ 크기의 작은 옷의 실오라기 몇 점이 발견됐다.

이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이 실오라기들을 미세증거 증폭 기술을 이용해 피의자 박모(49)씨가 사건 당시 착용한 셔츠와 같은 종류임을 입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세증거 증폭 기술은 섬유, 페인트, 토양, 유전자, 쪽지문 등 미세한 증거물을 무한대로 확대해 형태나 재질 종류를 확인, 동일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피의자 박씨에게서도 실오라기를 발견해 증폭 기술을 이용, A씨가 사망 당시 입었던 옷의 종류와 동일한 것임을 확인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섬유 증거물에 대한 조사 결과 피해 여성 A씨와 피의자 박씨가 서로 접촉한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과 동일한 옷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점과 살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로 간주할 수 없는 점 등으로 인해 섬유 증거만으로는 범행 입증은 부족했다.

경찰은 박씨가 A씨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거 당시 박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지난 16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타인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 4개 중 주로 사용하는 1개에서 ‘보육교사 살인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뉴스 검색한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또 뇌파 반응 검사, 음성 심리검사를 시행했다.

사건 발생 당시 폐쇄회로(CC) TV 장면에 대해 보정작업을 진행, A씨가 탔을 것으로 보이는 영상의 택시가 박씨의 것과 종류와 색깔이 동일한 것으로도 확인했다.

박씨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이 제시하는 증거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박씨에 대해 강간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박씨는 현재 범죄 혐의에 대해 합리적 근거 없이 부인하고 있으나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9년 2월 1일 A씨는 제주시 용담동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집으로 가는 도중 실종됐다.

이후 일주일 뒤인 8일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 후인 그해 4월 이 사건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서 박씨를 붙잡았다.

당시 박씨가 용담동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여교사 A씨의 탑승 장소 부근에도 있었음이 증명됐다.

그가 운전하던 택시가 A씨가 택시를 탄 제주시 용담동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내봉까지 가는 가장 유력한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해 조사한 끝에 사건 당일 행적에 대한 박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직접적 증거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A씨의 사망 시점이 박씨 행적과 관련이 없다는 부검 결과가 나와 풀려났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재수사에 돌입, 관련 증거물을 수집해 왔다.

사망 시점도 이번 재수사에서 실종 당일인 2월 1일 오전 3시에서 휴대전화가 꺼진 오전 4시 5분 사이로 재조사했다.

박씨는 16일 오전 경북 영주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그는 사건 발생 이듬해인 2010년 9월 제주를 떠나 경기도나 강원도 일대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잠적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영주에는 건축업을 해보려고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법원, 왜 김지은씨 진술 ‘신빙성’ 떨어진다고 봤나
▶ 전국 저수지 5000만㎡ 태양광 패널로 덮겠다는 농어촌公
▶ 강호동 빌딩 샀다는데 왜 화가 날까?
▶ 文대통령 55.6%·민주 37%…지지율, 동반 최저치 추락
▶ “原電 찬성” 71.6% “확대·유지” 69.3%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조계종 설정스님 불신임안 가결 진우 권한대행… 60일內 선거 주류-개혁파 힘겨루기 불가피 23일 전국승려대회가 분수령조계종 총무원장이 임기 중 중앙종회에 의해 탄핵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ㄴ [속보]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
법원, 왜 김지은씨 진술 ‘신빙성’ 떨어진다고 봤나
‘최순실 딸’ 정유라 집 침입괴한 2심 징역 7년…2년..
전국 저수지 5000만㎡ 태양광 패널로 덮겠다는 농..
line
special news 주영훈·이윤미 부부 셋째 낳는다, 딸-딸-?
작곡가 주영훈(48)·탤런트 이윤미(36) 부부가 세 아이 부모가 된다. 16일 이윤미는 인스타그램에 “쉬는 동..

line
文 “자영업자 세무조사 면제 등 세금완화 특단조치..
“原電 찬성” 71.6% “확대·유지” 69.3%
‘김정남 암살’ 여성들, 유죄에 무게 실리나…무죄 방..
photo_news
강호동 빌딩 샀다는데 왜 화가 날까?
photo_news
“추월 차 때문에 브레이크 밟아 다리 끝 구사일..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가수는 노래가 잊혀야 죽어… 조동진, 오래오래 살아 있을 것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정치자금법 위반’ 홍일표 벌금 1천만원…의..
“‘탈세 의혹’ 배우 판빙빙, 베이징 초대소 연..
병사들 내년부터 잡초뽑기·제설작업 안한다..
‘핸디 6’ 51세 女 아마골퍼 5시간새 홀인원 ..
文 ‘남북경협 구상’ 밝힌 날… 美 ‘대북제재 ..
hot_photo
작은 덩치로 멧돼지와 격투…등..
hot_photo
일본군 망보던 350살 ‘독립군 나..
hot_photo
육군 ‘워리어 플랫폼’, 초보자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