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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18일(金)
‘친구의 친구’로 지내다 건강 나빠져 다닌 필라테스서 또 인연…“10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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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박찬우 커플

“만약 아프지 않았다면….”

최혜진(여) 씨는 예비 신랑 박찬우 씨를 만난 계기가 자신의 건강이 악화된 덕(?)이라고 말한다. 직장까지 그만둬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된 시기에 찬우 씨가 한줄기 빛처럼 나타났다고.

둘의 첫 만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혜진 씨와 친구들 여럿이 있는 자리에서 ‘친구의 친구’로 찬우 씨를 알게 됐다. 하지만 당시 따로 대화를 주고받을 만큼 사이가 가까워졌던 건 아니다. 그저 서로의 존재만 알았을 뿐.

서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 건, 첫 만남 이후 1년 정도 지났을 때. 혜진 씨는 건강검진을 받다 종양 표지자수치(CA19-9)가 정상 범위보다 크게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상적인 직장 생활도 어려웠다고 한다. 건강이 더 악화되기 전 몸을 관리해야겠다고 판단한 혜진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필라테스를 다니기 시작했다. 찬우 씨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된 계기도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제가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장 남자친구와 찬우가 10년 가까이 형 동생 사이로 지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신기했지만 (찬우와 첫 만남 이후) 1년 넘게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 ‘세상 참 좁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냥 흘려 넘겼죠.”

이후 센터장의 남자친구는 찬우 씨에게 ‘여자친구 필라테스 센터에 네 친구 혜진 씨가 다닌다’고 알렸다. 찬우 씨도 ‘신기한 우연’이라고 생각, 오랜만에 혜진 씨의 SNS를 통해 연락했다. ‘혜진아 너 ** 형 여자친구 필라테스 센터에 다닌다며? 세상 진짜 좁다∼’

타이밍도 좋았다. 둘이 SNS를 통해 다시 연락을 주고받게 된 시기는 지난해 12월. 원래 둘은 쓸쓸히 새해를 홀로 보낼 계획이었다.

“12월 31일 늦은 저녁. 찬우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자정이 넘으면 이제 서른 살이 된다고, 저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날 큰 실수를 했죠.(;)”

2017년 12월 31일 11시 59분. 찬우 씨는 혜진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혜진 씨는 이미 잠이 들어 있었다. 혜진 씨는 아침이 되고 나서야 찬우 씨로부터 온 수십여 통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했다. ‘아뿔싸’ 혜진 씨는 찬우 씨에게 다음날인 1월 1일 미안한 마음에 먼저 연락했다.

어떻게 미안함을 표현할지 고민하다, 자신도 모르게 찬우 씨에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아뿔싸2’

“감정 표현에 서툴렀어요. 전화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말이 툭 나오더라고요(웃음). 찬우도 (제가 전화를 받지 않아) 기분이 상했는지 ‘사먹으면 되잖아’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더라고요. 근데,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러 가자며 찬우가 저희 집 앞으로 왔어요. 츤데레죠(웃음).”

그렇게 둘은 1월 1일 오늘부터 1일을 시작했고,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몸에 좋다는 걸 찾아 챙겨주는 찬우 씨 덕에 혜진 씨 건강도 회복되고 있다.

“세상에는 다 자기 짝이 있다고 하더니 그 말이 정말 맞는 말인 거 같아요. 남들은 결혼 준비하면서 많이 다툰다고 하던데 저희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또 찬우가 저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게 느껴져요. 만약 (제가) 아프지 않았다면, 찬우를 만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건강이 나빠진 이후 부정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던 제 삶이 찬우를 만나면서 바뀐 셈이죠. 이런 게 사랑의 힘이 아닐까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사이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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