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대한제국공사관 찾은 文대통령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미수호통상조약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이날 재개관했다. 연합뉴스
김정숙여사,부통령 부인과 오찬
신장수술 멜라니아에 쾌유 전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을 끝으로 1박 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은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이뤄진 유일한 ‘외부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는 등 대부분 시간을 백악관에서 보내면서 미·북 정상회담 성공 개최에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하면서 그 기능이 중단됐다. 일본은 1910년 9월 단돈 5달러에 강제매입한 뒤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2012년 문화재청은 350만 달러(당시 약 40억 원)에 건물을 다시 사들인 후 6년간의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이날 113년 만에 재개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디케이터 하우스에서 캐런 펜스 미국 부통령 부인과 전시를 함께 보고 오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와병 중인 관계로 펜스 부통령과 만난 김 여사는 “남북정상회담과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에 평화정착의 기회가 온 것 같다”며 “이 여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펜스 부통령 내외의 결단력 있는 지지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펜스 여사에게 신장 수술을 받고 퇴원한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다. 펜스 여사는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셨고 한국 방문 때 비무장지대(DMZ)에 갔던 기억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길 고대한다”며 남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즉석 제안했다.
워싱턴 =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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