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장관 평가… 靑과 부분개각 협의”

6·13 선거후 개각 가능성 시사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개각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집권 2년 차를 맞아 부분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유럽순방을 동행한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및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장관들(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며 “부분 개각과 관련해 청와대와 이미 기초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가 클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는 경우에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국방·환경·여성가족부가 부처평가에서 꼴찌라 개각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꼭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개각 시기와 관련해선 “선거기간에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6·13 지방선거 후 인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첫 정부 부분 개각과 함께 청와대 조직 개편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조직진단과 각 부서의 업무 평가를 벌여 지방선거 이후 조직개편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능이 겹치는 일부 비서관실이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